중년 남자 환자분입니다. 약 1달전부터(환자 기억으로) 시작된 시력 저하로 안과 방문하셨습니다. 일이 바빠서 안과 진료를 보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본인의 기억으로 좌안 시력이 떨어졌다고 느낀 것은 1달 정도라고 하는군요. 교정시력상 우) 0.8-0.9 좌안) 0.15 정도로 좌안 시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고 큰 시표도 보이다 안 보이다 한다고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좌안의 경우 흐려보인다고 했습니다. 전안부 검사상 특이 소견은 없었고 백내장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안경은 적절하게 쓰고 계셨고 그 전에는 잘 보였다고 말씀하셔서 일단 망막 쪽의 이상으로 생각하고 양안 산동 했습니다. 산동검사상 우안은 정상이었고 좌안은 아래 사진과 같은 소견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빛반사가 일어난 곳 망막에 노랗게 솟아오른 부위가 보이고 그것의 오른쪽과 아래쪽으로 줄무늬가 여러개 직선으로 혹은 방사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망막전막(망막주름)이며 이것은 노랗게 솟아오른 부위로 인해 생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망막의 중심부에 이러한 변화가 왔으므로 시력이 떨어지고 적어도 이 정도의 변화라면 1개월 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때문에 망막의 중심부에 이러한 부종과 삼출물이 동반된 병변이 생겼는지는 현재로는 알기가 어렵지만 정밀 검사를 해보면 좀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자분께는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드리고 일단 큰 병원 권유하여 추가 망막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나중에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한번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특히 성인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게 되면 대부분 망막이나 유리체의 질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갑작스런 시력저하를 알았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해서 망막검사 및 시신경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이분과 같은 망막의 병변은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집니다. 만약 망막박리나 시신경염과 같이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라면 발견 즉시 응급실로 의뢰를 하고 입원을 하게 됩니다. 그 빈도가 낮기는 하지만 갑작스런 시력저하는 반드시 안과에서 망막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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