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남자 환자분입니다. 3-4일전부터 갑자기 시작된 좌안 날파리증(비문증)으로 오셨습니다. 특별히 부딪히거나 맞은 것은 아니라고 하셨고 날파리가 길게 선처럼 혹은 원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일단 날파리증 설명드리고 산동검사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겠습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환자분은 날파리증 맞습니다. 특히 시신경모양대로 날파리가 생기는 Weiss ring(적당한 우리말이 없네요ㅠ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부 망막을 관찰하던중 선상으로 심하지 않은 망막출혈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위에서 시작되어 왼쪽 아래로 사선방향으로 나아가는 붉은 선입니다. 그리고 환자분은 시신경에 작은 화염상출혈(flame-shaped hemorrhage)가 2개 관찰되었고 시신경유두비도 약간 큰 편이었습니다.(CD ratio = 0.4-0.5) 날파리에 대해서는 안심을 시켜드렸고 망막 출혈에 대해서는 설명과 함께 추후 추적관찰을 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시야 검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날파리증 자체는 임상적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반드시 우리가 산동을 해서 확인을 하는 것은 날파리 이외에 다른 이상이 있을까봐 검사하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경우도 그렇게 심한 정도의 망막출혈이나 이상은 아니지만 추가 검사는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혹시라도 이분이 시야 검사상 이상이 있는 것이 확인이 된다면 글을 더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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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께서 1주일 후 방문하셨습니다. 시야 검사상 정상으로 나왔네요 다행이 이전에 보였던 좌안의 주변부 망막 출혈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시신경유두부의 2개의 작은 출혈은 크기가 줄기는 했지만 남아 있네요 아래 사진은 우안에서 보였던 날파리증을 잡은 것입니다. 빛띠의 윗쪽 부분에 작은 흰색의 물체가 떠있는 것이 보이지요
자... 아래 사진이 이번에 찍은 시신경유두주변부 출혈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시신경이 동그랗게 보이고 있고 그 시신경의 오른쪽으로 쐐기모양의 작은 출혈이 2개 보이는데 하나는 혈관과 떨어져 있어 구분이 쉽고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혈관과 약간 겹쳐져 있어 흐려 보이네요 출혈은 이전 소견과 비교해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선상출혈(splinter hemorrhage) 모양이네요. 이러한 시신경유두부위의 출혈은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지만 녹내장에서는 중요한 소견중에 하나입니다. 환자분은 현재 녹내장이라고 단정할 만한 근거가 뚜렷하지 않고 안압도 정상이며 오늘 시행한 시야검사에서도 정상이므로 일단 지켜보면서 경과관찰을 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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