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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신경영양각막염, 노출성각막염?

by 방맨 2010. 1. 28.

여자 17세 환자분입니다. 음.... 내용을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눈이 덜 감기는 상태입니다. 좌안인데 하부 윤부 가까기에 상당히 큰 상피결손과 주변의 염증 반응이 있습니다. 상피결손이 크고 플루오르세인염색상에서 보이는 넓은 부위에 비해 환자분은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게되는 세균성 각막궤양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상피결손이 있는 부위의 주변 경계부는 약간 말려올라간 느낌으로 있어 신경영양각막염(neurotrophic keratitis)이 의심되네요 이런 경우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눈꺼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노출이 계속되고 노출에 의한 자극과 적절한 눈물막 형성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치료도 늦어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상피가 재생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통증이 거의 없고 증상이 별로 없다 보니 환자분은 상당히 늦게 안과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일단 항생제점안약과 연고를 처방하고 추적관찰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잘때 눈꺼풀을 잘 덮히도록 테이프를 하도록 했습니다. 추후 치료 경과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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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후 사진입니다. 눈꺼풀이 잘 덮히지 않고 눈속에도 염증세포가 떠서 산동제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착용하던 렌즈는 모두 끊으라고 했고 항생제점안약과 연고를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환자의 증상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사진은....

 

많이 어둡게 나왔는데..... 보시면 증상은 호전되고 충혈은 감소했지만 상피결손 부위, 즉 녹색으로 보이는 부위가 다소 넓어졌습니다.  사진이 어둡게 나와 정말 죄송합니다. 일단 안약은 유지하고 압박안대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내일 환자분이 다시 오시면 호전되는지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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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 다시 방문하셨습니다. 주관적인 호소증상은 없습니다. 압박안대를 하고 나서 상피결손부위는 다소 줄어드는 느낌이나 아직도 크게 염색되고 있습니다. 항생제 점안약은 서서히 줄이면서 인공누액과 눈물연고 그리고 잘때 테이프로 눈을 감게 해주는 것 등에 대한 설명과 함게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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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주 정도 되었습니다. 항생제점안약 끊고 인공누액과 눈물연고만 사용하고 잠잘때 철저하게 taping하도록 하면서 경과를 보고 있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크게 호전되었습니다. 이제는 불편함이 없다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신경영양각막염은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환자의 증상 호소가 적습니다. 그리고 별로 아파하지 않고요 치료방법은 충분히 눈을 쉬게하고 눈물막이 잘 분포되고 하고 눈을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아마도 노출성 각막염에서부터 시작된 염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런 경과를 보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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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정도 되었습니다. 환자분의 증상호소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인공누액과 눈물연고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처 부위가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바로 윗사진과 비교하면 플루오르세인 염색의 범위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 농도도 많이 얇아졌습니다.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상피가 서서히 재생이 되고 있고 주변의 혈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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