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67세 환자분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환자분입니다.(그래서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환자분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과거력과 수술력이 매우 길어 다 설명하기는 어렵고 왼쪽눈에 황반원공이 있으셨던 분입니다. 황반원공이 오래되고 시력저하가 심해서 백내장이 약간 있기는 했는데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해도 시력이 잘 나올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음..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좌안 백내장 수술을 2009년 다른 병원에서 하시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을 한번 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사진에서 보시면 각막에 매우 심한 주름을 볼수 있습니다. 각막의 내피에 생기는 데스메막주름입니다. 수술한지가 상당히 오래 지났는데도 계속 남아 있어 시력을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플루오르세인 염색을 하고 푸른 빛으로 본상태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동글동글하게 어둡게 보이는 부분들이 무수히 많이 깔려 있는 상피에 생긴 부종입니다.
마지막으로 위 사진은 플루오르세인염색을 하고 일반 빛으로 본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상피의 부종이 좀더 선명하게 보이고 위아래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가운데 부분은 좀 덜한 양상이네요 굳이 진단명을 내리자면 각막내피세포기능부전입니다. 각막내피는 재생이 안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세포로 각막이 붓지 않도록 펌프역활을 해줍니다. 이분의 경우 각막내피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상피에 물집처럼 잡히고 각막의 두께도 두꺼워지면서 전반적으로 부어 있고 데스메막에도 심한 주름이 생겨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상피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눈물과 눈부심, 통증 등이 심해지는데 다행이 아직 환자분께서는 이런 정도로 오래동안 유지하고 계십니다. 부종을 줄이기 위해 5%NaCl과 스테로이드점안약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을 다 동원해 봤지만 각막의 부종이 좋아지지 않은지 상당히 오래되어서 각막내피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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