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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굴절값이 뭐지요???

by 방맨 2010. 2. 5.

아... 이것도 참 많이 물어보는 내용인데....이제서야 설명을 하게 되네요

굴절값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현재 눈을 안경렌즈로 시력이 나오도록 교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값>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크게 3가지 있게 됩니다. 하나는 정시(굴절값 0), 그리고 근시(굴절값 -), 마지막으로 원시(굴절값 +) 입니다. 정시는 말 그대로 그냥 맨눈으로 시력이 잘 나오므로 굳이 안경렌즈가 필요없기 때문에 0 혹은 평면렌즈로 표현이 되는 것이지요 두번째로 근시는 굴절값이 "-"로 시작합니다. 흔히 환자분들이 <내 눈이 시력이 마이너스야>라고 표현하는경우가 있는데 시력은 마이너스가 나올수가 없고 굴절값이 "-"로 시작하는 근시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의미는 시력과 무관하게 그냥 "오목렌즈"를 의미하는 것으로 근시에서 안경을 착용할 때는 오목렌즈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5.0D(디옵터)라고 표현하면 환자는 근시이며 오목렌즈로 수치 5.0D 렌즈가 필요하다는 말이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시력을 말할때 우리 이제 마이너스 입니다 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 어감도 좋지 않은 데다가 정확한 표현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반면 원시는 "+"로 시작되는 돗수를 갖게 되는데 이것은 안경교정을 할때 "볼록렌즈"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시의 경우 7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정상적으로도 흔하게 관찰될 수 있는 소견이므로 원시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높은 원시가 아니면서 내사시도 없다면 약간의 원시는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답니다.

좀더 사족을 달아드리면 근시는 가까운 것을 잘 보고 멀리는 못보는 것입니다. 이것을 실제 상이 맺히는 망막의 입장에서 보면 상이 망막의 앞에 맺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오목렌즈를 이용해서 그 상을 좀더 뒤로 가게 해주는 거랍니다. 반면 원시는 멀리는 보는데 가까운게 잘 안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망막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이 망막의 뒤에 맺히게 되므로 볼록렌즈를 통해 앞으로 당겨주는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약간 어려운 개념이 하나 생깁니다. 그럼 <원시는 멀리 잘 본다고 했는데 왜 멀리보는 시력도 1.0이 나오지 않을까??> 오! 참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원시가 심하면 심할수록 사람이 조절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멀리보는 것도 흐리게 보입니다. 즉, 원시라고 해서 무조건 멀리 잘 본다 이런 의미가 아니고 멀리든 가까이든 정확한 상을 맺기 위해서는 볼록렌즈의 도움이나 본인이 갖고 있는 조절작용이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원시가 근시 보다 더 좋지 않은 이유는 멀리와 가까이를 동시에 잘 못보는 경우가 많고 공부할 때 가까운 것을 잘 보기 위해 조절을 많이 해서 머리가 아프고 힘들며 부등시를 동반할 경우 더 쉽게 약시로 가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굴절값에 대해 설명을 들으시고 근시와 원시를 알게 되었으니 자신의 굴절값을 꼭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 혹은 하드렌즈를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정확한 굴절값을 알고 있는게 큰 도움이 될때가 많이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