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원시 돗수가 3.5D를 넘는다면 안경처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단, 이것은 내사시나 약시, 부등시 등이 없다는 가정하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내사시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소아 원시에서 안과 선생님들이 내사시 유무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향후 시력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동시에 안경처방을 해주는 기준돗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내사시로 인한 약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원시가 제법 있더라도 일단 내사시가 없다면 한고비는 넘긴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씀드리는 굴절값은 모두 조절마비하굴절검사에서 얻은 값이라는 사실을 꼭 아셔야 합니다. 그냥 자동굴절값(AR)만으로 원시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정말 큰 오류입니다. 그럼 내사시가 있는 경우 원시안경 처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요약해보겠습니다.
1. 1세 미만의 영아에서 내사시 : 원시돗수 1.5D를 넘으면 완전교정 시도
2. 1세 - 5세 사이 유아에서 내사시 : 원시돗수 1.0D를 넘으면 완전교정 시도
3. 5세를 넘는 소아에서 내사시 : 원시돗수 1.0D를 넘으면 완전교정 시도
위에서 보시면 내사시가 동반되는 경우 완전교정을 시도해 주는 원시돗수가 현저히 낮아짐을 알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내사시가 있다면 약간만 원시가 있어도 완전교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해드리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내사시가 있는 아이들이 원시로 인해 과도한 조절과 눈모임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시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해결해 준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상 개인병원에서 많이 보게 되는 경우는 3번 입니다. 물론 우리안과의 경우 2번도 종종 오지만 유치원때 혹은 학교입학전 제대로 시력검사를 한번 받아보기 위해 엄마와 아이들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3번에 해당하는 경우 일단 엄마들이 사시검사를 통해 내사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것 자체가 충격이 되고 거기에 원시안경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말을 하면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적절한 원시안경을 처방받았을 경우 심하지 않은 내사시라면 경과관찰만으로도 수술없이 지내볼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을 잘 달래서 안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반드시 쓰게 해야 합니다. 약시든 가림치료든 사시든 중요한 것은 끈기와 인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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