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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시신경유두출혈

by 방맨 2010. 2. 22.

여자 중학생입니다. 원래 방문 목적은 시력검사였습니다. 안경은 이미 쓰고 있었는데 검영법과 자동굴절검사법 상에 차이가 있고 안경이 다소 과교정 되어 있어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굴절값을 읽고 바로 망막을 보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오른쪽 눈 시신경인데 정상입니다. 반면 왼쪽에 있는 사진이 왼쪽 눈인데 보이는 시신경 부위의 아래쪽 절반에서 선명한 빨간색으로 출혈이 일어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신경유두의 출혈이 되겠습니다. 다행이 아이는 다른 호소 증상은 없었습니다. 머리가 좀 아프다고 하는 것이외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었고 교정시력도 잘 나왔습니다. 일단 우연히 발견한 출혈이라고 생각하고 경과 관찰을 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나이가 좀 드신 분이라면 녹내장이라든가 전신질환(고혈압, 당뇨 같은) 여부 및 기타 과거력을 세세하게 따져야 하겠지만 우리 아이는 과거력상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만약 1-2달후에 출혈 소견이 없어지고 시력이나 시야 검사상 이상이 없고 본인의 호소 증상도 없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으나 다른 검사상 이상소견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 보아야 하겠네요

조절마비굴절검사는 원래 목적이 굴절값을 알기위해 하는 것이지만 어차피 산동을 한 김에 반드시 망막과 시신경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산동은 시켰는데 그냥 기계값만으로 굴절값을 확인하거나(검영법 없이) 망막과 시신경을 관찰하지 않았다면 올바른 의미의 조절마비굴절검사라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대로 검사해 주는 의사의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경우 추후 망막 검사를 하게 되면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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