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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아트로핀 비가림치료는 언제 하는가??

by 방맨 2010. 2. 22.

약시 치료의 기본 도구는 가림치료라고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간간이 시행한다는 아트로핀 처벌치료(이말은 안쓰기로 했지요)... 그러니까 비가림치료는 언제 하게 되는 걸까요? 저는 웬만하면 아트로핀 치료를 잘 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효과가 좀 떨어지고 정상안이 산동되어 눈부심이나 두통 어지러움증 등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트로핀 비가림치료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1. 눈을 가리지 않으므로 외관상 보기 좋습니다.(특히 민감한 나이에는 중요한 문제가 되지요)

2. 패치를 붙이지 않기 때문에 피부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3. 장기 산동제 안약(아트로핀)을 사용하므로 치료가 간편합니다.(요새는 간헐적 아트로핀 치료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4. 정상안 눈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이것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지요)

5. 치료에 대한 협조가 환자/부모 모두에게서 가림치료보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아트로핀 치료를 하게 될까요?? 제 기준으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가림치료를 최소한 6-9개월 이상 성실하게 시행했는데도 시력 호전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2. 학교 다니는 나이가 되어 가림치료에 심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

3. 패치사용에 따른 피부과적 문제가 심각한 경우

 

이렇게 3가지 뿐입니다. 제 경험상 3번의 경우는 2번 정도 있었습니다. 패치를 붙이고 나서 눈과 코 주위에 심한 발적과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떼면 증상이 없어지고를 반복하고 나중에 피부과까지도 진료를 보게되어 아이와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서 아트로핀 치료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드뭅니다. 2번의 경우 가림치료를 했으면 좋겠지만 나이도 8세를 넘고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놀림을 받고 힘들어한다면... (약간 그러는 것은 어쩔수 없고) ... 아주 심하게 힘들어한다면 고려해 봅니다. 1번의 경우는 2가지 의미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충분한 가림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았다면 굳이 힘들게 가림치료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보고 비가림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있겠고 또 하나는 가장 좋은 가림치료를 해도 안되니 차선책으로 다른 방법을 써 본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가림치료와 비가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냥 둘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가림치료로 시력 호전이 뚜렷하지 않은 아이는 비가림치료에서도 효과가 별로 없고 가림치료로 반응이 있었던 아이들은 아트로핀 치료를 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글은 2월 22일 방문하시 M군의 엄마에 대한 답변글도 되겠습니다. 늦게 약시를 발견하고 처음 가림치료를 시도했으나 학교 적응에서 힘들어 대학병원에서 비가림치료로 아트로핀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계속해야 되는지 질문을 해 왔습니다. 일단 치료 계속 하시고 경과 관찰을 주기적으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