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시(1) - 입체시가 뭐지요?

보통 일반안과에서 입체시 검사는 잘 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입체시 검사라고 하면 사시나 소아전문안과에서만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그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입체시를 검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사시나 약시, 부등시가 있는 경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시력검사나 굴절검사를 비교적 꼼꼼하게 해주는 병원에서조차도 소아 시력 검사때 사시검사나 입체시검사 등을 항상 실시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입체시라는 것이 뭘까요?? 입체시는 쉽게 표현하면 두눈을 모두 사용하여 사물의 입체적인 모양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 기능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첫번째로 양눈을 사용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로 우리 눈속 망막의 중심오목(fovea)에 상이 맺혀야 한다는 것이고 세번째로 그 중심오목에 맺힌 상이 양안 모두 비슷하고 일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속에서 시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 즉, 우리가 말하는 시력의 대부분을 구현하는 곳이 황반부이고 그 중에서도 중심오목이라는 고도로 분화된 시기능영역이 있는데 이곳에 정확한 상이 맺혀야 높은 수준의 입체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체시를 검사하는 방법은 단계별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숫자를 읽지 못하는 소아에서도 그림시표와 원시표를 가지고 입체시 검사가 가능합니다. 입체시 검사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절대적인 지표가 될수는 없지만 적어도 양안 눈 기능에 대한 대략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자료를 제공한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특정 상황 예를 들어 사시나 약시 같은 경우에서 향후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할때 호전여부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입체시 검사의 또다른 장점은 이게 검사가 쉽고 엄마도 아이와 함께 해 볼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재미있게 검사할 수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과 검사와 친숙해 질 수 있는 방법이 될수 있고 엄마도 같이 검사하다보면 예전에 몰랐던 본인의 눈상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본인은 좀 놀라시겠지만)

다음글에서는 입체시의 등급에 대해 좀더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