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세 입니다. 안경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잘 안보인다고 해서 시력검사를 자세히 하고 싶어 내원했습니다. 입체시 정상, 사시검사상 정상, 기타 전안부 소견에도 이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안경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안경쓴 교정시력이 양안 모두 0.3 이었습니다. 검영법상으로 우안) -1.75D 좌안) -3.25D 의 근시가 있었고 양안 모두 난시가 있었습니다. 근시성 부등시로 판단하고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했습니다. CR상 우안) -1.25-1.5D 좌안) -2.75D 로 부등시가 맞았고 양안 모두 난시가 1D 정도 있었습니다. 엄마도 부등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안경도 양쪽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안경은 우안) -1.0D에 난시 0.5D 좌안) -1.75D에 난시 0.5D 이었습니다. 이 안경도 처음에 약간 어지러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합니다. 안경 및 처방은 약 5주전에 했다고 합니다.
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안과에서 글을 열심히 읽어보신 분들은 아마 안경처방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소아에서의 부등시 안경은 일단 완전교정이 원칙입니다. 다시 말해 아이가 약간 어지럽다고 하더라도 조절마비굴절값에 가깝게 부등시 안경을 처방해 주고 난시도 넣어주어서 안경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소아에서의 부등시 참고) 아마 첫 안경을 할때 부등시로 아이가 약간 어지럽다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돗수를 낮추어서 처방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부등시 및 난시에 대한 충분한 안경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지요
보호자에게 부등시와 난시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고 안경을 교체했습니다. 조절마비굴절값을 근거로 우안) -1.25D 근시와 1.25D 난시를 180도로 넣어주었고 좌안) -2.75D 근시와 0.75D난시를 180도로 넣어주었습니다. 물론 아이는 약간 어지럽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경을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충분한 설명으로 아이도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안경을 쓰고 나서 양안 모두 교정시력 0.8-0.9정도를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 아이는 1달후 틀림없이 별 어려움 없이 안경을 계속 쓰고 있을 것입니다. 부등시가 있을때 특히 소아에서는 적당히 타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어른의 경우라면 부등시에서 어지럽지 않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발달과정중에 있는 소아라면 적응을 매우 잘 하므로 충분한 교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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