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성 부등시 : 시력이 나오는 경우(1)

남자 6세 5개월 아이입니다. 시력검사를 하러 내원했습니다. 검영법상 양안 모두 원시가 있었습니다. 맨눈 시력으로는 우안) 0.9-1.0 좌안) 0.8 정도 나왔습니다. 이전 시력검사에서는 양눈 굴절값이 약간 차이가 난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고 했습니다. 자동굴절검사값으로는 우안) -0.75D로 근시 좌안) +0.75D로 원시였습니다. 일단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러자 우안) +1.25D 좌안) +3.5D로 비교적 높은 원시가 나왔습니다. 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경우 일단 내사시는 없었고 입체시도 70sec 정도로 정상범위 였으므로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물론 좌안의 원시가 3.5D로 높았고 좌안의 시력이 미세하게 우안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약시라고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또 현재 이런 경우 아이는 막상 안경처방을 받아도 잘 쓰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활발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상 안경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것이지요 그리고 엄마도 현재 시력이 그리 나쁘지 않아 안경 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놔두기도 좀 애매한 경우입니다. 분명 좌안 시력이 약간 덜 나오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자주 시력검사를 해 보면서 좌안 시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면 안경을 착용하자고 설명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좌안의 원시가 줄어들게 되면 좌안의 맨눈 시력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계속 원시가 남는다면 분명 부등시에 따른 시력저하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이 아이의 시력과 굴절값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해서 글을 계속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