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성 부등시에서 안경처방

남자 5세 아이입니다. 시력검사상 양안 차이가 나서 왔습니다. 자동굴절검사상으로는 우안은 정시, 좌안은 약간 원시였습니다. 검영법 상으로는 우안) +0.5D 좌안) +2.0D로 원시성 부등시가 의심되었습니다. 맨눈시력으로 우안) 0.9-1.0 좌안) 0.5-0.6 정도 보았습니다. 일단 검영법대로 좌안 원시 안경 교정을 시도했는데 힘들게 0.6-0.7정도를 보았습니다. 사시검사상 정상이었고 입체시는 80sec 정도로 정상범위로 생각되었습니다. 엄마에게 원시성 부등시 가능성을 설명하고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했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상 우안) +1.5D 좌안) +3.0D로 역시 원시 였습니다.

 

자..... 여기까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좌안 시력이 우안처럼 무난하게 잘 나온다면 설사 원시성 부등시라 하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사시가 없으면서 원시돗수도 +3.5D를 넘지 않기 때문이지요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좌안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번도 안경을 착용한 적이 없으므로 추후 원시안경을 쓰고 교정시력이 나올지 확인이 안된 상태라는 것이지요 만약 이 아이가 전에 우리안과를 방문한 적이 있고 이전 시력에 대한 정보나 굴절값에 대한 기록이 있다면 더 판단하기가 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한번의 정확한 검사 결과만 가지고 있는 상태이므로 지금 상황에서 약시라고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냥 안경을 쓰지 않고 놔둬도 몇개월 후에 오면 원시가 줄면서 좌안 시력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고려했을때 그냥 놔두자니 마음이 편치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만약 이 아이가 전부터 좌안 시력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이 맞고 그것이 꽤 오래 진행된 것이라면 나이로 볼때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 보고 교정시력이잘 나오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CR값대로 완전교정을 해 주기는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서 엄마와 충분히 상의한 후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좌안 교정시력이 정말 잘 나오는지를 확인해 보자고 했고 원시성 부등시 안경처방을 했습니다. 만약 정말 약시 가능성이 있다면 완전교정을 시도했겠지만 좌안의 경우 +2.0D에서 가장 잘 보이고 힘들기는 하지만 0.7정도 시력이 나와서 일단 부분교정 안경을 처방했습니다. 1달후에 와서 시력 검사를 다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1달 후에 오면 또 글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