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안경처방 치료경험담

어른에서 과교정된 안경의 재처방(1)

by 방맨 2010. 3. 11.

여자 46세 환자분입니다. 근시가 있어 오래동안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방문 당시 호소증상은 두통이었습니다.  특히 책을 보거나 컴퓨터로 인터넷을 할때 더 심하다는 것이었지요 심하지는 않았지만 두통때문에 다른 과에서도 진료를 보았는데 이상 없다고 했답니다. 내과에서 혹시 난시 때문에 그럴수도 있으니 안과를 한번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하네요

방문당시 교정시력은 양안 모두 1.0이었습니다. 안경돗수는 우안) -5.0D 좌안) -4.75D였습니다. 그런데 안경을 낀 상태에서 덧댐굴절검사를 해보니 양안 모두 1.0D이상 과교정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동굴절검사기계값으로도 우안) -4.5D 좌안) -4.25D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드리고 안경돗수를 낮추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한번 해 보고 싶었으나 시간관계상 못하시고 약간 덜 보일 수 있지만 돋수는 낮추어서 안경처방을 시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현재 안경에서 0.75D 정도를 낮추어도 교정시력이 거의 1.0이 나왔고 근거리에서도 전보다 더 편안해 하셨습니다. 결국 현재 안경보다 양안 모두 0.75D를 낮추어서 우안) -4.25D 좌안) -4.0D를 처방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달 정도 지나서 우연히 환자분을 만날일이 있었는데 너무 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멀리 가까이 너무 편해서 지금은 머리 아픈것도 없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의외로 위와 같은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2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우선 나이가 드시면서 자연스럽게 근거리 조절능력이 약해지면서(노안현상) 가깝게 보는게 힘들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돋보기를 써야 하는데 환자분의 경우 근시이므로 돋보기대신 근시 돗수를 낮추어주면 돋보기 같은 효과를 보게되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현재 안경 자체가 너무 높게 처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정도로 과교정된 안경을 쓰게 되면 먼거리를 볼때 조차도 어느 정도의 조절을 요하게 되므로 눈의 피로가 쉽게 오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근거리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당히 우울한 일이긴 하지요 근시가 어느정도 있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노안현상을 좀 늦게 느끼게 되는데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게 그러저럭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나이 40이 되었는데 .... 오래동안 책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책하고 눈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더군요... ㅠㅠ 나이 먹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