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난시(3) - 어른에서의 난시안경처방

by 방맨 2010. 3. 10.

자.... 어른에서는 난시를 어떻게 해 줄까요?? 이것은 마치 부등시에서의 안경처방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냥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어지럽지 않다고 하는 정도내에서 편하게 처방해 준다는 것입니다. 기본입장이 이러하니 어른에서 난시안경 처방할때 조심해야 하는것 몇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1) 시력 우선 보다는 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무조건 잘 보이게 한다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 어지럽다고 하면 난시를 줄여주고 대신 근시나 원시도수를 변화시켜 줍니다. 즉, 난시에 해당하는 구면렌즈대응치만큼 변화를 주는 것이지요

3) 전에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난시돗수의 변화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난시축의 변화도 신중하게 결정해 줍니다.

4) 의사입장에서 아무리 맞는 안경이라해도 환자분이 불편해 하면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충분한 설명과 적응기간의 중요성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6) 그래도 가능만 하다면 난시 교정을 충분히 시도해 줍니다.

 

너무 별거 없는 설명이지요? 사실 어른에서의 난시 안경처방은 의외로 당황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최근에 겪었던 분 중에는 0.25D 정도의 아주 미세한 난시변화조차도 정확하게 감지하시고 못쓰겠다고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시력이 더 잘 나오시니 견디어 보세요 라고 권했지만 지금은 환자분 말씀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냥 원래 안경으로 다시 처방했습니다. 반면 전에 안경의 난시축이 약간 돌아가 있어 대략 10도 정도를 바꿔 주었는데 너무 너무 좋아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전에 안경에 비해 정말 편해졌다고 하시더군요(180도 축에서 170도로 바꾸었을 뿐인데....) 이렇게 어른에서의 난시 안경 처방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력이 잘 나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환자분이 어지럽지 않고 편하게 잘 쓰고 있는게 더 중요합니다. 특히, 같은 돗수 안경을 3-4년 이상 계속 착용한 상태라면 섣불리 안경돗수를 바꿔주었다가는 의사체면이 깎일때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분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해 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심지어 난시축이 완전히 뒤바뀐 상태로 끼고서도 잘 지냈다고 하시는 분이 있으므로 의사판단만으로 무조건 안경을 바꾸어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난시가 심하면 안경으로 교정을 해도 상이 겹쳐보인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우선 충분히 난시 돗수를 올려주어서 교정시력을 최대로 나올수 있도록 해주고(본인이 참을수 있으면) 그래도 생활에 불편하다고 한다면 하드렌즈를 권유해 볼수도 있습니다. 만약 하드렌즈를 한다면 Envison렌즈나 후면토릭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옳을 일이겠지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