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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사시에서 안경처방이 왜 중요한가?

by 방맨 2010. 3. 16.

사시가 있을 때는 안경처방을 더 꼼꼼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여러번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시에서는 보다 민감하게 안경처방에 신경을 쓰게 되는 걸까요? 흔히들 사시는 다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냥 경과 관찰과 안경처방만으로 일상 생활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즉, 적절한 안경처방과 주기적인 검사로 충분히 지켜볼수 있는 사시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사시에서 안경처방이 중요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 너무 어려워질 수 있는 내용이므로 2가지 측면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사시가 있다면 사소한 굴절이상이라도 일단 교정하여 주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사시가 없는 아이였다면 그냥 대수롭지 않을 근시나 원시에 대해서도 사시가 있다면 입장이 달라집니다. 사시라는 상황 자체가 일상적인 시기능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 참아낼 수 있는 이상이 사시에서는 참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별거 아닌 굴절이상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고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거꾸로 말한다면 굴절값 이상이 별로 심하지 않은데 의외로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조절마비굴절검사를 반드시 실시하고 더불어 혹시라도 사시가 있는지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2) 꼼꼼한 안경처방은 양안시 기능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안경을 쓰게 한후 시력을 확보하게 되면 양안을 모두 사용하여 사물을 보게 하는 능력에 좀더 도움을 주게 되고 그러면 양안을 모두 조화롭게 사용하는 빈도가 많아지므로 눈이 돌아가는 현상(빈도)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안경으로 시력이 나오게 하여 약시가 발생하는 빈도도 줄일 수가 있게 되고 가능하다면 수술을 최대한 늦출수가 있게 되는 거지요 다만 안경을 쓴다고 해서 이미 발생되어 있는 사시각이 줄어든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안경만으로 사시를 없앨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사시각이 크지 않은 외사시 환자는 정말 많습니다. 그러니 설사 외사시가 있다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적절한 안경처방과 주기적인 관찰로 지낼 수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안과가 소아 환자들이 많다보니 사시 진단 비율도 높은 편인데 실망하시는 엄마/아빠의 얼굴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사시각이 크지 않고 융합이 잘 일어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검사만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은 최근에 방문하셨던 외사시가 있던 아이의 엄마가 안경을 꼭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