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남학생입니다. 지난해에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처방을 다른 안과에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경을 잘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경쓰면 어지럽고 잘 안보인다고 했다고 합니다. 전에 안과에서 내사시가 좀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고 또다른 안과에서는 원시가 있으니 안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자.... 우선 이 아이의 안경이 양안 모두 +1.5D의 원시 안경이었습니다. 사시 검사상 다행히 특별한 시기능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입체시도 매우 양호했습니다. 내사시라고 의심할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었고 아이의 주관적인 호소 증상도 없었습니다.
검영법상 양안 모두 +0.75D정도의 원시로 생각되었고 바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안) +1.5D 좌안) +1.75D의 원시로 나왔습니다. 망막이나 시신경은 이상이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한가지만 더 알면 더이상 할 것이 없는데....뭘까요???(우리안과게시글의 열혈팬이시라면 벌써 답을 알고 계실지도 ....)
그렇습니다. 맨눈시력이 얼마로 나오느냐이지요. 맨눈시력으로 양안 모두 0.8-0.9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지요! 굳이 안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겁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소아 원시의 경우 기분에 따라 굴절값만 보고 안경처방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내사시 유무, 나이, 부등시나 난시의 유무, 원시 돗수의 정도에 따라 분명히 처방하는 원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아이도 안경을 불편해 했고 맨눈으로도 잘 보이니 안경을 쓰지 않으려 합니다. 엄마가 기억하기에도 처음 시력검사를 하러 갔을 때 시력이 그럭저럭 잘 나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안경을 벗고 1달후에 혹은 2달후에 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아이는 맨눈으로 시력이 잘 나올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 경우와 매우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상황에 있었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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