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외사위는 일단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늦게 발견되는 외사시는 본인이 증상을 호소하지 않고
오래동안 별 문제 없이 살아왔다면 수술적 치료는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현성 사시가 있어서 눈 돌아가는 것이 보기 싫어서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간헐성외사시인 상태로 눈 돌아가는 빈도가 높지 않다면 수술 자체가 이차적인 문제... 예를 들어 복시 혹은
속발내사시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라는 것이 결국은 대부분 안경처방이므로 여기서는 안경처방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난시, 부등시는 반드시 안경교정을 해 줍니다.
: 정도가 약하더라도 의미있다고 생각되면 사소한 굴절이상도 안경교정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근시는 완전교정를 해주는 것이 좋다
: 보통 근시는 약간 부족교정을 해 주어도 시력이 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외사시가 있는 상태라면 가까운 곳을 볼때 발생하는
눈모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근시도 완전교정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원시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원시를 교정하게 되면 조절에 의한 눈모음 요구를 감소시키게 되므로 외편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따라서 내사시가 있는 원시와는 반대로 소아에서는 +2.0D이내의 원시는 그냥 기다려 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원시가
조절을 유도하게 되고 그에 따른 눈모음도 일으키게 되어 상대적으로 외편위를 줄이게 되기 때문입니다.(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인에서는
원시 자체가 눈의 피로를 일으키고 근거리 작업을 힘들게 하므로 증상이 있더라도 원시안경교정을 해주게 됩니다.
4. 노안이 시작되는 경우 기존의 원시를 교정하고 근거리 주시를 도와주는 이중초점 안경을 처방하게 됩니다.
: 노안이 시작되면서 조절력이 떨어지게 되면 자연스레 눈모음도 감소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외편위가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새롭게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새롭게 증상을 느끼게 되면 원/근거리를 모두 도와주는 다초점 안경을 처방하게 되고 이렇게 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프리즘안경처방(바닥안쪽)을 고려하게 됩니다.
역시 어려운 내용이지요 .... 좀더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외사시가 있는데 근시, 부등시, 난시 등이 있다면 완전교정해 주는 것이 원칙이고 원시가
있다면 상황에 따라 교정을 해주기도 하고 안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 노안이 오면서 증상을 호소하게 되면 그때는 다초점안경을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내사시가 있으면서 원시가 있을 때 완전교정을 해주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 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좀더 설명할 게 있는데 너무 어려워지는 것 같아 여기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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