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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나안시력, 교정시력, 굴절교정수술, 안경교정... 무슨 차이가 있지요??

by 방맨 2010. 5. 3.

음.... 이 질문도 비교적 많이 해주시는데 내용이 어렵다라기 보다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소망이 섞이다 보니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먼저, 나안시력 혹은 맨눈 시력이라는 것은 아무런 도움없이 스스로 자기 눈을 이용해서 보는 시력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1.0을 정상이라고 하는데 안과에서는 1.0을 넘어서는 시력은 측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1.0이라면 이것은 포괄적으로 1.2나 1.5까지도 포함한 것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높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원거리 시력이 매우 높으면 반대로 나이 들어서 근거리 시력....

그러니까 우리가 노안이라고 말하는 것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교정시력이라는 것은 굴절이상의 종류에 상관없이, 굴절이상을 교정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시력을 교정했을 때 나오는 시력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어렵지요?? 간단히 말해 안경, 소프트렌즈,

하드렌즈 등과 같은 기구의 도움을 받은 시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교정시력이 잘 나온다면

즉, 안경을 쓰고 1.0이 나온다면 최소한 기능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체로 이런 경우

망막과 시신경에도 크게 이상이 없습니다.

나안시력이 나쁘더라도 교정시력이 1.0이 나온다면 설사 심한 근시나 원시라 해도 안과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될 여지는 적다는 뜻이지요 흔히 부모님들께서 <맨눈시력이 얼마냐?> 고 물어보시면서 <0.2나 0.3>이 나온다고

하면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히 심정은 이해하지만 안경을 쓰고서 시력이 1.0이 나오면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안경을 쓰는 학생들의 빈도가 워낙 높다보니 ...... 눈이 좋은 아이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안경을 씌우는 행위 자체를 안과에서는 교정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안경교정 혹은 교정시력 혹은 굴절교정 등등....

그러다보니 간혹 부모님들께서 <그럼 안경을 쓰면 시력이 좋아지나요?>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물론 안경을 쓰면 교정시력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근시나 원시나, 난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교정시력은 1.0으로 만들 수 있지만, 나안시력은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간혹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근시의 경우 나이에 따른 성장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양상을 가지므로

안경을 쓰던 안쓰던 근시는 진행을 하게 되고 나안시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안경을 통해 교정을 해 주는 것은

적절한 교정을 통해 교정시력을 확보하고 향후 시기능 발달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원거리 시력과 입체시가 잘

나오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굴절교정수술 이라는 것은 안경이나 드림렌즈와 같이 일시적으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고

반영구적으로 수술을 통해 굴절이상, 특히 근시를 해결하는 수술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라식, 라섹, 안구내렌즈

삽입술 같은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요 이중에서 라식과 라섹은 직접 각막을 깎아주게 되므로 정말 영구적인

효과가 있는 해부학적 교정술이라 할 수 있고 안구내렌즈삽입술은 라식과 라섹처럼 각막을 깎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해부학적으로 덜 침습적이라 할 수는 있지만 전혀 부작용이 없다라든가 문제가 생기면 렌즈를 빼주면 그만이라든가

하는 말은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구내렌즈삽입술도 수술이기 때문에 절개창을 만들어야 하고

렌즈 삽입하기 전에 홍채에도 미리 구멍을 뚫어주어 혹시라도 생길 안압 상승에 대한 수술적 예방조치를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