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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안경처방 치료경험담

정서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1)

by 방맨 2010. 5. 4.

초등학교 2학년 만7세 ... K군입니다.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학교를 옮기게 되었는데 학교에서

잘 안 보인다고 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지난번 시력검사에서는 잘 나왔다고 하네요

 

우선 나안시력이 우) 0.3 좌) 0.2 였고 입체시에서 나비시표를 읽지 못했지만 다른 시기능 검사는 정상이었으며 사시 없었습니다.

엄마는 전에 시력이 매우 잘 나왔다고 했습니다.

검영법상 우안) -0.5D 좌안) +0.5D 였습니다. 검영법에 의한 굴절검사상으로는 시력이 0.2-0.3 나올만한 눈은 아니었습니다.

엄마와 상의한후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우안) +0.75 좌안) +1.5 가 나왔습니다. 망막과 시신경은 정상이었습니다.

비록 조절마비굴절검사상 양안 모두 원시가 나오기는 했지만 양안 모두 나안시력이 0.2-0.3  정도라는 것은 믿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는 별로 걱정하는 기색은 아니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지켜보기로 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도록 부탁드린 후 1주후에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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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후에 다시 시력검사를 하러 왔습니다.

엄마와 아이 말로는 이제 학교생활도 좀 적응이 되었고 친구도 사귀었다고 합니다.

시력검사상 맨눈시력으로 우안) 0.9 좌안) 0.8 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잘 보인다고 했고 특별히 안보인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향후 원시에 의한 좌안 시력이 덜 나올 가능성은 있어 주기적인 시력검사는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굴절값 상으로 거의 정상에 가까운데 시력은 잘 나오지 않고 망막이나 시신경에도 문제가 없어

보이고 ..... 시기능도 정상인 경우이지요 흔히들 이런 경우에 <꾀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반만 맞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과적으로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꾀병>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이러한 예를 토대로 다음 글에서 좀더 자세하게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일단 엄마 많이 마음아파 했을 것 같은데 ...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검사는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