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와 심한 난시

남자 7세 입니다. 굴절값이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검사를 한 후 큰 병원 권유받았는데

가지 않고 있었다가 최근 들어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왔습니다.

 

위에서 보시면 양안 모두 심한 원시와 난시가 있습니다. 원시도 원시지만 난시가 매우 심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전에 검사를 하기는 했었는데 설명은 잘 못들었다고 하시네요 다행히 시기능검사와 입체시는 정상이었고

사시도 없었습니다만 교정시력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상 우안) sph +3.25 = cyl -5.0 180A 좌안) sph +3.25 = cyl -4.0 180A 였습니다.

충분히 보호자 분께 설명드리고 심한 원시 및 난시로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약시 가능성도 잠깐 설명하고 안경 착용의 중요성을 말씀드렸습니다.

안경처방은 조절마비굴절검사값과 거의 비슷하게 넣어주고 2달 후에 보기로 했습니다.

안경쓰고 교정시력은 양안 모두 0.6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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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좀 지나서 왔네요. 3달 정도 되었는데 처음에 아이는 안경을 잘 쓰지 않으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계속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굴절검사상으로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안경을 쓰고 나니 양안 모두 교정시력이 0.8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아이도 안경쓰고 이전보다

훨씬 잘 보인다고 했고 지금은 스스로 안경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런 평범하지 않은 굴절값을 간혹 만나게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 <이거 큰 병원 가야 되는거 아니야> 하면서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데..... 원칙은 원칙입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 하고 약시가능성이 의심된다면 혹은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이 된다면

나이 고려해서 가능하면 완전교정을 시도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정말 시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판단해 주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안경을 쓰게 되는 시기는 약간 늦었지만 적절한 안경처방이 이루어지자

교정시력이 잘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아이는 다음에 시력검사 하러 오면 거의 1.0이 나올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