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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가림치료패치는 어떤 것이 좋은가요?(1)

by 방맨 2010. 5. 6.

약시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가림치료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오네요

인터넷으로도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특히 가림치료패치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가림치료 패치가 가져야할 특성을 몇가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반드시 눈을 완전히 가려야 합니다.

2. 반복사용시에도 피부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3. 단순하고 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가능하다면 아이 혼자 할수 있어야 합니다.

5. 비용이 저렴해야 합니다.

6. 가능하면 외관상 보기 좋아야 합니다.

7. 움직임이 적고 고정이 잘 되어야 합니다.

 

위의 조건에 모두 만족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1번과 3번입니다. 특히 1번의 경우 가림치료의

결정적인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므로 어떤 패치를 쓰던 1번은 반드시 만족을 해야합니다.

다른 모든 경우를 만족하더라도 1번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패치로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3번의 경우는 4번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인데 대부분 엄마/아빠들이 가림치료 패치를 붙여주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아이가 혼자서도 쉽게

탈부착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충분한 교육을 통해 아이 혼자서 하면 더 좋지만 그 정도로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사실 드물지요 반면에 제가 가림치료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사실

2번과 5번입니다. 가림치료 패치는 20개 들이 한박스에 대략 5000원에서 5500원 정도 하는데 이게 의외로 비쌉니다.

그렇다고 많이 구매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싸지지도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뒤져보다 보면 간혹 단체구매를

하거나 싸게 나오는경우도 있기는 한데 생각보다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2번의 경우 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인데 대체로 3M사의 대표적인 패치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많이 적은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편함을 많이 호소합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환자들 중에 이러한 피부 문제때문에

가림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심했던 경우는 정말 2 명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약간의 피부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는 것이지요

6번의 경우는 외관상 보기 좋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고 ..... 음 또 하나 너무 부피가 크거나

너무 색깔이 화려하거나 그림이 산만한 것도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부피가 크면 안경 착용시 어려움이 생기고

화려하거나 너무 눈에 띄면 간혹 아이들이 궁금해서 떼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이 떼가기도 합니다. ㅠㅠ

7번의 경우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패치 중에는 눈에 직접 붙이지 않는 것도 더러 있습니다.

이러한 패치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고정을 튼튼히 하면서도 눈을 완전히 가리느냐 입니다. 여러 개량된 혹은

소량 생산되는 패치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불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번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패치 자체가 안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고정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안쓰럽고 안타깝지만 약간의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합니다. 가림치료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인내심과

노력 그리고 관심을 요하는 것이고 단기간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며칠 해보지 않고 <그냥 불편하다> 혹은 <힘들다>

혹은 <애가 힘들어한다> 라는 이유로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패치에 대한 좀더 세부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