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와 원시/근시(3)

지난 시간까지 조절눈모음을, 그리고 외사시가 있을때 근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았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내사시가 있으면서 원시가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내사시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사실 내사시는 외사시보다 더 학문적으로 어렵고

설명하기 곤란한 개념들이 들어가 있어 의사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분야입니다.

자... 일단 어려운 것은 제쳐두고 내사시가 있는데 원시가 있다가 생각해 봅시다.

원시라는 것은 가까운 것을 볼때 매우 힘듭니다. 멀리볼때도 상을 정확하게 맺기 위해서는 눈에 힘을 좀 주어야

하지요 따라서 원시는 가까운 것을 볼때 정상인보다 훨씬 많은 조절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조절에

의한 눈모음도 이론상 많이 일어나겠지요 그렇게 되면 내사시는 더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내사시가 있을 때 원시가 있다면 반드시 완전교정을 해 줍니다. 원시를 완전교정해 주게 되면

가까운 것을 보기 위해 발생하는 과도한 조절을 피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조절에 의한 눈모음도 줄게 되어

내사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가까운 것을 볼때만 조절눈모음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내사시도 있는데 이럴때는 이중초점안경을 처방해서

가까운 곳을 볼때 원시돗수(돋보기효과)를 넣은 아래쪽을 통해 보게 해서 과도한 조절눈모음을

막는 치료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소아 원시를 볼때 항상 안과의사는 내사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원시라면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지만 만약 내사시가 동반된 원시라면 반드시

적절한 안경처방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이 부분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시가 발견되면 내사시가 있는지를 그리고 내사시가 있다면 원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내사시가 있는데 근시가 있다면 ..... 근시 자체 때문에 조절이 덜 일어나게 되고

따라서 눈모음이 덜 발생하므로 내사시 입잡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시로 인해

선명한 상을 얻지 못한다면 거기에 내사시 경향까지 덧붙여진다면 입체시를 비롯한 시기능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요 실지로 영유아의 고도 근시에서는 내사시가 잘 발생하는데 이것이

근시에 의한 효과인지 아니면 내사시가 먼저 있고 난 후에 발생한 것인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제 경험상 고도 근시가 오면 이로인한 망막상의 흐림과 기능 저하로 내사시가 차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3번에 걸쳐서 사시와 굴절이상에 대해 알아보았네요

내사시에서 원시, 외사시에서 근시는 반드시 안경처방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사시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