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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사시검사를 해야 사시를 알 수 있나요?

by 방맨 2010. 5. 14.

음... 좀 민감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아마도 이 질문이 나오게 된 것은 안과를 몇번 다녔는데 사시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된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럴 겁니다.

일단 아주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만약, 아이가 현성사시라면 이것은 그냥 보기만 해도 진단이 됩니다. 눈이 항상 돌아가 있는 것이므로 이것은

일반인이 보아도 <어! 약간 눈이 이상하다> 라고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현성사시 상태라면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므로 대학병원급으로 가게 됩니다.

 

간헐성 사시 특히, 간헐성 외사시 상태라면 내원 당시 상태에 따라 달라 집니다. 글자 그대로 간헐성이므로

만약 엄마 아빠가 <눈이 약간 돌아가는 것 같아요> 라고 말을 해 주게 되면 가장 간단한 교대가림검사만

해보아도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시력검사가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안과를 방문했다면 사시를

발견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통상 사시검사는 늘 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시력검사를 하는 중에도 따로 사시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위 상태라면 양안으로 보았을 때 눈이 돌아가지 않으므로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대체로 사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괜찮습니다. 다만 편위각이 큰 사위라면 그리고

재주시 하는 눈의 동작이 느린 사위라면 곧 간헐성 사시가 임박했다는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시검사를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사시검사를 하게 되는 상황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처음 시력검사를 하는 경우 - 이때 가능하면 기본적인 사시검사를 해주면 좋습니다.

2. 굴절이상이 심하지 않은데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3. 눈부심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

4. 원시가 높게 있는 경우

5. 복시를 호소하는 경우

6.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7. 엄마/아빠 혹은 가까운 친구 등이 눈이 몰리거나 밖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 입니다.

 

사시는 복잡한 시기능검사와 자세한 굴절검사 그리고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요하는 질병으로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해주면 놓치지 않고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간헐성사시나 현성사시로

오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그냥 얼굴만 보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시력검사 할 때(만 5세 전후) 이때 귀찮더라도 기본적인 사시검사를 해주면

거의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