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전글에서 <갑자기 근시가 생길 수 있나요?> 라는 글을 올리고 난후
어느 분이 그럼 <원시는 줄어들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우리안과의 경우 소아시력검사가 많고 내사시 환자가 많다보니 원시 아이들도
정말 많이 옵니다. 늘 설명을 해드리지만... 그리고 이미 소아 원시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짧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발달 과정중에 있는 원시는 대체로 줄어듭니다.
-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어느 정도 원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동기 전 아이들의 경우 어느 정도의 원시는 정상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약간 원시가 있다고 해서 안경을 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만 4-5세 정도의 아이들에서 발견되는 원시는 돗수가 높지 않고 내사시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만 7-8세 경에는 상당수가 줄어들어 정시에 가까와 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설사 다소 원시 돋수가 높은 경우라 하더라도 경과 관찰을
하다보면 키가 크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좋아진다 라는 표현도 가능하겠지만 그보다는 정상적으로
발달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근시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돗수가 줄어든다 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 어렸을 때의 원시가 줄어들지 않고 청소년기까지 계속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원시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면
안경을 써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시가 있는 경우라도 맨눈시력이
잘나오고 사시가 없다면 그냥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2. 어른에서의 원시는 변하지 않습니다.
- 성장이 멈추고 어른이 된 후에는 원시 변화... 그러니까 굴절값의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원래 원시가 있던 분이라면 우리가 노안이라고 말하는 근거리
시력 저하를 더 빨리 느끼게 됩니다. 원시에 의한 효과에다가 조절에 의한
노력까지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 어른에서도 좀더 나이가 들면 그러니까 50대를 넘어서면서 백내장이
발생하게 되면 굴절값에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지는
사실 예측하기 어렵답니다. 간혹 드물지만 오히려 백내장이 약간 생기면서
더 잘 보인다고 하는경우도 있습니다.(특히 핵백내장의 경우)
-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가까운게 잘 안보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시력이 잘 나오는데도 침침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것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볼때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어느 순간 자신이 그동안
극복하고 있던 조절력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갑지가 라기 보다는
그동안 버티고 버티던 눈이 더이상 못 버티고 피곤함을 호소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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