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9세입니다. 음... 과거력을 간추려보면 예전에 대학병원급 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약간 이상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안경은 아무때나 쓰라>고 했다고 들었답니다.
그외 다른 설명이 있기는 했는데 엄마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했고 <별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해를 했다고 하십니다.
우리안과 방문당시 맨눈시력 우안) 0.1 좌안) 0.8 있고 교대가림검사상 외편위, 가림안가림 검사상
편위각이 제법 큰 외사위 상태였습니다. 입체시는 200sec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상 우안) -1.75D 좌안) 거의 정시 상태였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하기 전
안경교정시력은 우안) 0.5 좌안) 0.9 였습니다.
프리즘을 이용한 편위각 측정시 근거리/원거리 모두 20PD 외편위 상태였습니다.
자... 어떻게 할까요?? 편위각이 상당히 크기는 했지만 일단 <<외사위>> 상태라는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우안의 경우 재주시 동작은 빠른 편이 아니었습니다. 안경을 한번도 착용하지 않은
근시성 부등시 아이이므로 반드시 안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설명하고 안경제작 후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안경을 쓰도록 권유하였습니다.
안경은 조절마비굴절값에 근거하여 우안은 근시와 난시를, 좌안은 난시만 넣었습니다. 그리고
1달 후에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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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달 후에 엄마와 아이가 방문했습니다.
우선 아이와 엄마 모두 만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우안이 잘 보이면서 자기가 느끼기에도
눈이 돌아가는 것이 덜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었고 엄마가 관찰하기에도 예전에 설명하기 어려운
약간 이상한 느낌이 많이 줄었다고 했습니다.
안경은 정말 열심히 착용했다고 합니다.
우선 안경교정시력은 우안) 0.7 좌안) 1.0이 나왔습니다. 우안의 경우 예전보다 약 1-2줄 정도
시력 호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프리즘을 이용한 편위각 측정에서도 외편외는 있었지만
이전 검사보다 현저하게 편위각이 감소하여 이번에는 근거리/원거리 모두 10PD정도만
보였습니다. 또, 이전보다 우안의 재주시 동작도 다소 빨라진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1달후 검사에서 우안 교정시력의 호전이 뚜렷하지 않았다면 우안 약시 가능성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아이의 경우 분명한 시력호전과 편위각의 감소를
보이므로 부등시 안경처방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다시 1달 후에 경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계속 안경을 잘 쓴다면 분명
우안의 교정시력도 계속 향상될 것이라 생각되고 외사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부등시, 사시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안경처방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선명한 상을 보도록 해 줌으로서 정상적인 양안 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약시나 사시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지요 아마도 이 아이는 1달후에 다시 방문하여
검사하면 입체시검사에서도 분명 호전된 양상을 보일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경과 관찰이 되면 또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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