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2세 아이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간헐성 외사시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이후 경과가 좋다고 하여 그냥 잘 지냈다고 합니다.
우리안과를 방문한 것은 4월 이었고 시력검사 때문에 왔습니다.
당시 맨눈시력은 0.7이었습니다. 그런데 ... 사시관련 시기능 검사상
거의 모든 검사에서 외사시에 합당한 교차성 복시를 나타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독스로드 검사, 바골리니검사, 원/십자가 검사상 모두
교차복시를 보였고 가림안가림검사상 재주시 동작이 매우 느린 외사위
상태 혹은 간헐성 외사시에 가까운 상태를 보였습니다.
바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했고 양안 모두 1.0D내외의 근시가 있었고
프리즘을 이용한 편위각 검사상 원거리 15PD, 근거리 20PD 이었습니다.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많지는 않더라도 근시가 있으므로 안경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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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후에 아이가 방문했습니다.
안경쓰고 교정시력은 잘 나오고 있었고 본인도 편안해 했습니다.
가림안가림 검사상 우안의 주시동작은 상당히 빨라졌으며 좌안도
느리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은 동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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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쓰고 3달째 방문했습니다. 원래 나오라고 하는 날짜 보다 조금 빨리
왔는데 이왕 방문한 김에 사시기능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워트4등검사상 정상, 바골리니 검사상 정상으로 보여 이전보다 양호한
상태를 보였고 마독스로드검사에서는 이전과 비슷한 정도의 교차성복시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마독스로드검사는 양안 분리가 매우 높은 검사이므로
교차복시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프리즘을 이용한 편위각 검사상 원/근거리 모두 비슷한 정도의 15PD을 보였으나
가림안가림 검사상 양안 모두 매우 빠른 주시동작을 보였고 이전에 보였던
우안과 좌안의 주시동작 차이는 많이 감소했습니다.
위 아이를 추적관찰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언제나 강조되는 안경처방 및 주기적인
시력검사의 중요성입니다. 비록 높지 않은 근시라 하더라도 외사시가 있었고
수술을 했었다면 반드시 완전교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방문시 안경교정을 하고도 좌안의 재주시 동작이 매우 느리거나 마치 없는 것처럼
보여 다시 간헐성외사시로 수술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안경처방을 하고 열심히 안경을 쓰고 나서 약 3개월 정도 지나자
본인의 느낌도 크게 좋아지면서 객관적인 시기능 검사에서도 분명한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있는 편위각을 없앨수는 없겠지만
계속 그대로 놔둘경우 좌안이 간헐성 외사시로, 이후 현성 외사시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참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글에서 강조했지만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안경이 필요한지... 혹시 사시각의 변화가 생기는지... 반드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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