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말씀드렸지만 10세가 임상적으로 중요하게 된 것은 학문적 가치에서라기 보다는
사실 보험제도 적용여부에 따른 금전적 측면이 더 강합니다.
10세 이후에 오게 되는 외사시는 10세 이전과 비교해서 몇가지 임상적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그 차이가 분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발달하고 진단과
치료가 선진화되면서 10세 이후에 수술을 해도 그 결과는 10세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이번글에서는 10세 이후 사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환자 증상 호소
- 10세 이후 사시에서 주증상은 외형상 보기 싫음, 눈피로, 복시가 되겠습니다.
특히, 외형상 보기 싫음의 경우 외모에 민감해지는 요즘 세대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빈도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세 이전에 주로 보이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눈부심, 두통, 공부시 집중력 저하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호소합니다.
2. 사시각 등 임상양상
- 대체로 10세 이후에 수술하게 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증상 호소가 적었다거나
사시각이 별로 크지 않아 진단이 늦어졌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를 먼저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10세 이후 수술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사시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이 늦어진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부분이 있지만
제 생각... 혹은 경험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10세
이후에 진단 받거나 수술한 것이라 해서 특별히 상태가 더 좋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간혹, 의사와 보호자들이 이미 사시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시기를 최대한 늦추려하다가 10세를 넘기는 경우가 가끔은 있지만 대부분
환자는 그냥 우연히.... 시력검사 같은 것을 하러왔다가 사시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시는 검사자가 어느 정도의 열의를 갖고 검사에 임하느냐에
따라 진단율에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3. 10세 이후 수술예후 경과에 미치는 요인들
- 과거에는 10세 이후 수술.. 그러니까 꼭 10세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치료하는 경우 술후 예후경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령, 시기능의 정도, 사시각의 크기, 굴절이상의 정도, 양안 융합의 정도
등등....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예후 인자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많습니다. 아마도 수술 술기와 술후 처치가 발달하면서 예전에 중요하게
여겨졌던 요인들이 이제는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을 잃어가는게 아닌가 합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인자는 1) 수직편위 동반 여부 2) 수술 후 초기 편위각 이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수술방법에 따른 차이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
환자분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0세 이후에 수술을 한다고 해서 수술이 더 어렵다거나
더 예후가 좋지 않다거나 하는 경향은 뚜렷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시 수술은
술자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술기가 가장 중요한 인자이며 그외 나머지 요인들은
10세 이전 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10세 이후에 비교적 큰 사시각이 있는 외사시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적절한 진단과 검사 후에 수술을 한다면 큰 무리없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이글은 며칠전에 방문하신 S군 엄마에 대한 답글이기도 하며 여기에서 다룬 내용의
상당부분은 최근 발표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교실>의 사시논문 결과를 인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대한안과학회지 2010년 제51권 제 7호981-9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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