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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안경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2)

by 방맨 2010. 7. 21.

오늘은 원시에 대해서... 특히 10세 이후에 발견된 원시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만10세 4개월, 우안 정시, 좌안 원시 +2.5D, 좌안 간헐성 외사시

 - 이 경우 안과를 오게 된 것은 시력검사 때문이지만 검사 과정에서

좌안 외사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엄마가 전에도 눈이 약간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10세를 넘어서 어차피 수술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맨눈시력은 우안 0.9 좌안 0.5이었습니다.

좌안에만 특히 외사시가 있어보이는 것은 아마도 원시성 부등시 때문에

좌안을 사용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이는 안경끼는 것을 싫어했고... 그 전에도 안경을 쓰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한번도 제대로 써본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좌안을 최대 교정시력이 나오는 돗수를 찾아서 반드시

안경을 써야 합니다. 왼쪽도 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고

그래야 외사시가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기가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안경을 쓰면서 경과를 봐야 하고 만약 좌안의

외사시가 교정되지 않고 현성사시가 된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2. 중학교1학년, 우안 원시 +2.75D 좌안 원시 +0.5D

 - 이 경우 이전에도 원시성 부등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아이가 안경쓰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계속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시없고, 입체시 정상이고 시력도 우안 0.7-0.8 좌안 0.9가

나왔습니다. 전에 다녔던 안과에서는 계속 안경을 쓰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만약 나이가 어렸다면 당연히 원시성 부등시로

안경처방을 고려하겠지만... 이미 만 13세가 된 상황에서 맨눈시력으로

0.8가까이 나오면서 다른 이상이 없다면 안경쓰라고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이도 안경을 쓰지 않고 있지요

시력발달이 이루어지는 만7-8세가 지나고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상태에서 이 정도 나안시력이라면 안경은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중에라도 시력이 떨어지거나 굴절값이 변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시력검사는 필요합니다.

 

3. 중학교 3학년, 양안 원시 +2.5D(CR상)

 - 이 경우 아이가 온 것은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니까

공부할 때 머리아프다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난시가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검사상 양안 모두 원시 였는데 난시는 거의 없었고

맨눈시력도 양안 모두 1.0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한것은 한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하고 최근에 시험공부하면서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맨눈시력 1.0이라 하더라도 안경을 해 줍니다.

물론 꼭 원시 때문에 공부할때 힘들었다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이 정도의 원시라면 근거리 작업을 오래할 때 힘들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고2나 고3에서도 있었는데 그때는 비교적

높은 정도의 원시가 있어 이미 안경을 쓰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약 1달 후에 다시 아이가 방문을 했는데... 한결 공부할때

편해졌다고 말을 했습니다.

 

4. 중학교 1학년, 양안 원시 +1.5D

 - 어렸을때는 안경을 썼던 친구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정도부터

안경을 잘 쓰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맨눈시력은 양안) 0.7 이었고

사시 없고, 시기능도 정상이었습니다. 원시로 +0.75D 정도 안경을

씌워주면 교정시력이 1.0이 나왔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외모때문에 그리고 그냥 안경이 귀찮다는 이유로 거의

착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원시가 제법 있다는 말을 들어서

안경착용을 잘 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원시 였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했고 마지막에 끼고 있던 안경돗수는 양안 모두 원시 +1.25D였습니다.

어떻게 해 줄까요?

아마도 이 친구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상당히 높은 원시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양안 모두 +3.5D를 넘는 원시였기 때문에 원시안경을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다행히 시력발달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진

경우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안경을 계속 써야 할까요?

이미 만13세 정도 되었으므로 시력발달은 끝났다고 생각이 들며

양안 모두 비슷한 원시이고 사시도 없으므로 이런 경우는 그냥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맨눈시력이 0.7로 약간 덜 나오지만

안경착용시 1.0이 나오는 것이 확인이 되므로 본인이 원한다면

안경을 벗고 있어도 괜찮다는 뜻이지요 다만 공부할 때는 쓰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몇가지 실제 경우들을 설명드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몇가지만 짚어드리면

1) 시력발달을 이루어지는 나이인가?(만7-8세 전후까지)

2) 사시나 부등시가 있어 시력저하 가능성이 있는가?

3) 교정시력이 잘 나오는가?

4) 주기적인 관찰이 가능한가?

등이 되겠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서 시력이 나오더라도

안경을 쓸수도 있고 시력이 조금 덜 나오더라도 안경을 보류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