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등시 : 주시안이 원시인 경우

여자 11세 입니다. 이전까지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근 시력검사에서 우안 시력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안과에 왔습니다.

전에도 우안이 약간 덜 보인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합니다.

시력검사상 맨눈시력이 우안 0.6 좌안 1.0이었습니다.

사시는 없었고 시기능도 정상이었으며 입체시도 40sec로 정상이었습니다.

검영법상 우안) -1.0D근시로 좌안의 경우 거의 정시로 나왔습니다.

 

우안 근시 및 양안 부등시라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조절마비굴절검사

안내하고 검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절마비굴절검사상 우안) 정시 좌안) +1.5D 원시가 나왔습니다.

음... 생각과는 다른 결과지요

실제로 우리아이의 경우 좌안이 주시안이었습니다. 우안이 근시라서

좌안이 주시안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좌안이 원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좌안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대체로 이런 경우에는 원래 우안을 주로 사용하게 되고 좌안을 덜 사용하게 되어

좌안시력이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정시인 우안보다 원시인 좌안을 더

사용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생길수 있습니다. 좌안의 경우 원시이다 보니

근거리 작업을 할때 더 많은 조절을 필요로 하게 되고 멀리볼때에도

상대적으로 원시인 좌안을 더 사용하므로 오히려 정상인 우안이 약간

근시로 가게 된 것이지요

 

상황을 엄마에게 설명을 하고 우안 근시 때문에 안경을 하는게 아니고

좌안 원시 때문에 안경을 하게 될 확률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좌안 원시 안경을 했을때 조절노력을 감소시켜 우안도 조절을

덜하게 되어 근시를 줄일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대신 한가지는 확실하지요 자동굴절값만 가지고 우안이 근시인것처럼

보인다고 우안에 근시안경을 해줄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향후 우리아이의 경우 안경처방을 해보고 경과관찰시 시력의 변화와

굴절값의 변화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