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은 여자 4세 7개월 : 굴절조절내사시

먼저 사진을 허락해주신 채은이와 채은이 엄마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밝고 명랑한 채은이가 수줍게 V자를 보이고 있네요 호호호

채은이는 양안 모두 고도 원시를 동반하는 내사시 상태입니다.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약 15-20PD 정도의 비교적 큰 편위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원시 안경 처방시 원/근거리 모두에서 내사시가 거의 사라지는

비교적 특징적인 굴절조절내사시입니다.

안경을 쓸때와 쓰지 않을때 시기능검사가 다르게 나옵니다.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는 워트4등, 마독스로드 검사에서 모두 비교차복시를 나타내지만

안경을 쓰게 되면 워트4등, 마독스로드 검사에서 정상 융합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체시는 나비시표를 읽지 못해 정상적인 발달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내원당시 시력은 안경을 쓰고도 우안) 0.3 좌안) 0.6 이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실시했지만 안경교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결과 CR상 우안) +8.0 좌안) +5.5 로 원시성부등시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당시 쓰고 있던 안경이 양안 모두 같게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1) 부등시에 맞게 안경교체가 필요하다는 것과

2) 굴절조절내사시의 특징에 대해서 엄마에게 잠깐설명을 하고

3) 특히 우안의 경우 부등시에 의한 약시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상태는 정확하게 알았으므로 안경교체를 먼저 하고 열심히 안경을 착용한 후에

1달뒤 시력검사를 해서 교정시력의 호전이 있는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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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달 뒤에 채은이가 왔습니다.

원시성 부등시 안경으로 바꾸다 보니 처음에 약간 어지러워했지만 이내 적응을

잘했다고 합니다. 열심히 안경을 잘 착용했다고 합니다.

교정시력은 우안) 0.4-0.5 좌안) 0.7 정도가 나왔습니다. 분명히 1달전 검사보다는

다소 호전된 양상을 보였고 입체시 검사에서도 학동기전 아이들을 위한 시표로

확인한 결과 약 200sec 정도가 나와 나비시표를 읽지 못했던 상황보다는

좋아졌다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 내사시 편위각은 아주 미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좀더 기다려볼 여지가 있습니다. 적절하게 안경교체를 해주고

우안의 교정시력이 좀더 회복이 된다면 그리고 계속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가림치료를 기다려볼 수 있고 안경을 쓴 상태에서 지금처럼 내사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술 없이 안경교정만으로 계속 유지할 수가 있는 거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굴절조절내사시의 첫번째 치료는 정확한 안경입니다.

감사합니다. 채은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