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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안경처방 치료경험담

여자 6세 8개월 : 간헐성 외사시 술후 관찰

by 방맨 2010. 11. 29.

여자 "ㅂ" 6세 8개월 아이의 외사시 술전과 술후 결과 양상입니다.

혹시 아빠와 엄마가 사진 올리는 것에 동의를 해 주신다면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처음 안과를 방문한 것은 2010년 7월 입니다.

방문당시 검진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맨눈시력 우) 1.0 좌) 1.0

우안 외사위, 좌안 외사시+

프리즘 교대가림 검사상 사시각은 근/원거리 모두 15-20PD

입체시 : 40sec

워트4등 검사상 융합+

마독스로드 검사상 원/근거리 모두 교차복시

바골리니 검사상 융합 혹은 좌안 중심부 억제 의심

조절마비굴절검사상 우안) -0.25D 좌안) 정시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좌안이 좀더 심한 간헐성 외사시로

진단을 하였고  나이가 어느듯 7세에 가까와 지므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우리아이는 시력이 좋고

입체시가 좋아 술후에 경과는 좋을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수술후 1달경에 우리안과를 방문하셔 시기능검사를 하였습니다.

2010년 10월에 외사시 수술을 했고 우리안과 방문은 2010년 11월

말경에 했습니다. 방문당시 검사결과를 보겠습니다.

 

맨눈시력 우) 1.0 좌) 1.0

양안 모두 외사위+

프리즘 교대가림 검사상 사시각은 근/원거리 모두 8-10PD

입체시 : 40sec

워트4등 검사상 융합+

마독스로드 검사상 원/근거리 모두 교차복시 : 이전보다 감소

바골리니 검사상 융합, 이전 좌안중심부 억제현상은 뚜렷하지 않음

 

위와 같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은 상당히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좀더 면밀하게

설명을 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외사시에서 외사위로 기능적인 향상이 있습니다.

 - 좌안의 경우 재주시 동작이 없는 외사시 였는데 지금은 좌안도

가림안가림 검사상 재주시 동작이 일어나면서 외사위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능적 변화는 매우 중요한 소견입니다.

사시 -> 사위 로 바뀌었다는 것은 양안으로 보았을 때 눈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보호자가 관찰할 경우 사시가 있다고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2. 편위각이 의미있게 감소했습니다.

 - 술전 편위각이 약 20PD였는데 술후 1달에 약 10PD로 감소했습니다.

우리가 수술을 고민하게 되는 편위각이 15PD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성공적인 편위각 감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

편위각이 거의 0에 가깝게 나왔다면 더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과교정을 피하여 속발내사시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최근의

수술 추세를 고려한다면 외편위각이 10PD내외로 조정된 것은 아주

잘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인 근육수술이 기능적인

편위각의 교정을 만들어낸 것이지요

 

3. 사시 시기능 검사상 분명한 향상이 있습니다.

 - 술전에는 바골리니 검사에서조차도 좌안 중심부의 부분적인 억제를

시사하는 소견이 간헐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술후 시가능 검사에서는

비록 교차복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바골리니 검사상에서 융합을

그리고 워트4등 검사에서도 융합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골리니 검사가

현실세계에 가장 가까운 검사임을 고려할 때 우리 아이는 실제 생활에서

복시를 느낄 가능성이 현재로는 거의 없어보입니다.

 

4. 술전 술후 모두 맨눈시력과 입체시 검사가 정상입니다.

 - 간혹 드물게 술후에 일시적으로 시력측정이 잘 안되거나 과교정되어

입체시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아이는 모두 술전과 마찬가지로

시력과 입체시가 잘 나오고 있어 향후에도 시력과 입체시가 잘 유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아이의 경우 비교적 전형적인 간헐성 외사시의 술후 경과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편위각이 커지지 않고

시력과 입체시가 잘 유지된다면 다른 아이들처럼 그냥 6개월 마다

시력검사를 해주는 것으로 충분한 때가 올 것일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고 앞으로도 별일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잘 지내세용 "ㅂ"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