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안경처방과 가림치료 입니다.
어느 한가지만 가지고는 완전한 치료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안경교정이야 그냥 좀 불편해도 안경을 쓰기만 하면
되는데 가림치료는 그렇게 만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가리게 되므로 해서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 문제, 그리고
반복적인 가림패치를 사용함에 따른 피부 알러지 문제, 계속
관찰하고 봐주어야 하는 부모님들의 어려움 등...
그래서 예전부터 가림치료를 어떻게 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할
수있을까를 많이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한 변화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른바 부분가림치료라는
것입니다. 그리니까 하루 종일 가리는 완전가림 방법에서 벗어나
하루 중 특정시간대를 가리는 것이지요 이것만으로도 가림치료의
순응도는 크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반적인 부분가림치료 즉, 6시간 가림치료는
중등도 정도 약시(시력 0.25-0.5정도) 이상에서만 선호되고
있습니다. 심한 약시라 할 수 있는 시력 0.05-0.2 정도에서는
아직도 종일가림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ATS 연구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좀더 분명하고
명확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7세 이하의 심한 약시 환자에서도 정상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치료후 약 4개월 부터는
종일가림치료나 부분가림치료의 시력호전 정도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종일가림을
하면 초반 3-4개월 정도까지 시력이 호전되는 속도는 다소
빠르지만 4개월 이상 넘어가면 결국 부분가림치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통 가림치료가
길게는 2년가까이 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초반 4개월 정도는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므로 처음부터 부분가림치료를 시도해도
시력향상에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사실 약시 가림치료를 실시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다만 그것이
학문적으로 그리고 논문으로 데이터로 정리되지 않았을 뿐이지
지금 상당수 많은 약시 치료 선생님들은 종일가림치료를 잘
시도하지 않습니다. 저역시 시력이 0.2 미만인 심한 약시에서는
약 8시간 가림치료를 처음에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상당한 신빙성이 있고 믿을만한 것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심한 약시인 경우에도 부분가림치료로 6시간 정도만 시도해보고
관찰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연구결과로 중등도 정도 약시에서 6시간보다 더 적게
눈을 가리는 방법들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2시간 정도만
가리고 원시라면 근거리 작업을 시키는 경우에서도 6시간 가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들도 보고 되고 있어 앞으로는 가림치료
시간이 점차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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