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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약시 치료 최신지견3 : 아트로핀 치료(1)

by 방맨 2010. 11. 11.

실제로 약시치료를 하시는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좀

떨어지는 치료가 아트로핀 처벌 치료입니다. 말이 처벌이라고는

했으나 좀 순화해서 비가림치료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트로핀이라는 약은 장기 산동제로서 동공을 크게 키워서

초점을 흐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원래는 장기적인 산동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것인데 약시에서는 가림치료대신

많이 사용합니다.(특히, 외국에서)

아트로핀을 정상안에 사용하면 초점이 흐리게 되어 잘 보지

못하게 되므로 마치 가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게 되어

아트로핀을 사용하지 않은 약시안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해주어

약시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아트로핀 비가림치료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패치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피부알러지 반응이 없습니다.

2. 패치를 붙이지 않으므로 외관상 보기 싫지 않습니다.

3. 하루 한번 점안으로 편리하고 순응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트로핀 치료를

잘하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상당한 환자 경험이 쌓인 선생님들조차도

아트로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에는 몇가기 이유가 있습니다.

1. 아트로핀 장기 치료시 혹시 굴절값에 차이가 생기지 않을까?(부등시유발?)

2. 아트로핀 치료시 산동되어 빛에 민감해지고 야외활동이 힘듭니다.

3. 외국에 비해 국내는 근시성부등시 약시가 많습니다.

4. 아트로핀이 다른 방법으로 오용되거나 남용되는 경우가 있어

의사들 사이에서 아트로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안과에서도 아트로핀 치료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잘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가림치료를 하게 되지요 그 특별한 경우라는

것이 바로 심한 피부 알러지가 있거나 너무 심하게 놀림을 당해

도저히 패치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2번째 이유는

아트로핀 자체의 약물작용으로 우리가 막을 수 없으므로 밝은 빛에

너무 민감하거나 힘들어한다면 아트로핀 치료는 할수가 없습니다.

3번째는 다소 학문적인 내용이라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번째는 드물기는 하지만 아트로핀이 원래의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장기적인 아트로핀의

사용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실험적 논문들이 발표된 후로

아트로핀을 근시진행 억제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학문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고 더불어 이미 있는

근시를 없애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목적으로 아트로핀이나

다른 산동제를 사용하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매우 많습니다.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아트로핀 치료가

가림치료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수 있는지 그리고 과연 가림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