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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약시 치료 최신지견1 : 나이

by 방맨 2010. 11. 8.

2003년도부터 북미지역에서 시작된 대규모 약시 연구인 ATS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연구결과와 자료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시했던 어떤 연구보다 광범위하고 많은 연구자와

환자가 참여한 만큼 그 연구결과는 소아 사시 및 약시 치료 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최근들어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약시에 관한 많은 지식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 학회에서 약시에 대한 최근 흐름과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어 그 내용을 간추려 요약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첫 내용은 나이 입니다. 사실 우리가 약시가 있을때

가림치료를 해서 그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나이는 대략

7-8세 전후입니다. 특히 어린나이일수록 치료효과가 더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아이들의 경우 과연 몇살까지

가림치료를 시도해 볼것인가? 하는가 입니다.

개인적으로 또 많은 약시치료 전문 의사분들의 경험에 따르면

대략 만 13세 정도까지는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는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고 실제로 저도 만 13세 정도까지는 환자가 원하고

동기가 충분하면 가림치료를 시도합니다.

 

ATS연구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보다 세밀한 연구를 시행했습니다.

ATS연구에서는 7세 이후부터 17세 환자를 대상으로 과연 가림치료나

기타 아트로핀 비가림치료가 효과가 있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그결과 부분가림치료를 실시했던 아이들의 상당수에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가림치료에 효과가

있었던 아이들을 분석해보면 모두가 이전에 한번이라도 가림치료를

해본적인 있는 아이들이었다는 것이 특징이 되겠습니다. 다만 치료의

효과 판정여부는 24개월 후 시력검사에서 적어도 2줄이상 시력호전이

있었던 경우로 규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중요한 점을 시사합니다.

1. 나이가 있더라도 완전한 굴절교정과 가림치료는 시도해 볼 수 있다

2. 약시라고 진단이 되면 나이에 관계없이 가림치료는 반드시 시도해보아야 한다

3. 가림치료의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나이가 많아도 가림치료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 입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와 더불어 연구에 참여 했던 많은 의사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약시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볼때

최소한 만12세 정도까지는 이전 약시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약시가 맞다면 가림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경향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만13세 정도까지는 잘 포기하지 않는 편인데 환자 동기가 충분하고

의욕이 있다면 더 많은 나이에서도 가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