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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약시 치료 최신지견3 : 아트로핀 치료(2)

by 방맨 2010. 11. 15.

지난 글에서 아트로핀에 대한 서론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

왜 아트로핀 치료가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되기 어려운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렸지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아트로핀 치료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아트로핀 치료가 가림치료만큼 효과가 있을까?

 - 아트로핀 치료가 가림치료보다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눈을 완전히 가리지 않음으로 해서 정상안을

완전차단하는 효과가 적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약시안만을 주로

사용하게 해야 하는데 동공이 커져있기는 하지만 일단 정상안으로도

사물을 볼수 있다는 단점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상당히 오랜기간 연구된 ATS에서는 6시간 가림치료가

1%아트로핀 치료에 비해 조기 6개월에는 더 효과가 좋으나 그

이후부터는 가림치료와 아트로핀 치료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림치료가 1년이상 실시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트로핀 치료가 가림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트로핀 치료가 가림치료만큼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대다수의 안과의사들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2. 아트로핀 치료를 매일 해야 하나?

 - 아트로핀 치료가 가림치료만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넘어서

아트로핀의 점안이 주말에만 실시한 경우에도 매일 실시한

환자들과 비교시 그 효과는 유사하다고 보고 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아트로핀의 약리작용하고 연관이 있는 내용이라서...

아트로핀이 가림치료만큼 효과가 있다면 굳이 아트로핀을 매일

점안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이미 예측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아트로핀으로 산동을 하게 되면 사람에 따라 좀 다르기는

하지만 약 2주정도 그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이지요

특히, 2009년 보고에서는 3-12세의 심한 약시 환자에서 주말에만

점안을 해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를 하였고 나이가 어릴수록 그

효과는 더 좋다고 하였습니다.

2008년 보고에서는 7세 이후 나이가 든 약시에서도 주말 아트로핀

점안이 2시간 부분가림치료만큼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한다면 중등도 정도의 약시 환자에서는

가림치료 대신 환자가 동의한다면 아트로핀 치료를 먼저 고려해

보고 그것도 주말에만 점안하는 것을 처음부터 생각해 보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장기적인 아트로핀 치료가 부등시를 유발할 수 있나?

 - 이러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몇몇 연구에서 발표된 동물실험의

결과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아트로핀을

장기간 점안하면 근시가 진행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사람에게는 아트로핀 점안이 근시를 억제할 수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는 상태이나 한쪽눈 그러니까 정상안에 아트로핀을

약시치료 목적으로 장기간 사용했을 때 반대편 약시안과 비교해서

굴절값에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이지요

그러나, 2007년 발표된 보고에서는 아트로핀을 약 2년간 점안을 해도

가림치료를 실시했던 환자들과 비교해보면 굴절값의 변화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보고는 2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데

첫번째는 장기간 점안으로 부등시가 유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두번째는 아트로핀의 장기 점안이 근시로의 진행을 특별히

더 줄이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한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가림치료 역시 특별히 부등시를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오늘 아트로핀 치료의 중요쟁점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

왜 그럼 우리나라는 아직도 아트로핀 약시치료에 대해 좀 꺼리는

것일까요? 다음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추어서 한번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