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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굴절조절내사시에서 시력과 입체시 예후

by 방맨 2010. 11. 1.

굴절조절내사시는 흔하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내사시 자체가 외사시보다

발생빈도가 낮은데다가 조절과 관련된 내사시 빈도는 더 낮기 때문이지요

이중에서도 특히, 굴절조절내사시는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1차 치료가 정확한 안경처방이기 때문입니다.

 

굴절조절내사시는 심한 원시 혹은 이와 동반된 원시성부등시에 의해 발생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적절한 눈벌림이 되지 않고 근접 물체를 주시할때

과도한 조절작용이 일어나 심한 눈모음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안경처방을 했을때 근거리/원거리 모두에서 내사시가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대체로 예후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유아내사시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은 굴절조절내사시가 생후 24개월

이후에 발병을 하여 양안시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약시가 발생하는 환자의 약 1/3정도에서 원시성부등시가

발견되고 이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국내논문에서 굴절내사시에서 시력과 입체시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치료 후 시력과

입체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인데...(약시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

1. 초진당시 원시의 정도(심한 원시)

2. 사시 발생시기(더 어린나이에 발생할 수록)

3. 원시 교정전 사시각의 크기(크기가 클수록)

4. 내사시 발생 후 안경처방까지 걸린 시간(시간이 길수록)

5. 초진시 약시 유무(약시가 있을때)

6. 초진단시 원시성 부등시의 유무(원시성 부등시가 있을때)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그냥 상식선에서 예측해 볼수 있는 나쁜 예후를

나타내는 경우들이라 생각해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실제 연구결과에서는 이러한 인자들 중에서 실제로

치료후에도 약시를 유발할 수 있는 인자는 6번 즉, 원시성부등시 뿐인

것으로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체시 발달의 경우에는 6가지 모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의사들과 부모님들에게 몇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굴절조절내사시 발견당시 원시 돗수가 높다고 하더라도 너무

섣불리 치료결과가 나쁠 것이라고 단정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흔히

고도원시를 발견하고 나서 안경을 시도해보지도 않고 그냥 큰 병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굴절조절내사시를 늦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에도 늦게 발견한 것에 대해 너무 엄마/아빠를 질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간 늦게 발견하더라도 치료만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가림치료에

잘 반응하는 나이 이전에만 왔다면(만 6-7세 이전), 예후는 좋은 것으로

판단되므로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동기부여을 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세번째는 굴절부등이 발견되면 그러니까 원시성 부등시가 같이 있는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안경처방을 해주고 관찰도 더 자주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발견당시 약시가 없었더라도 굴절부등이

약시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므로 추적관찰 도중 양안 시력차가 난다고

생각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림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위에서 주로 다룬 내용은 최근에 발표된 논문의 내용을 인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한안과학회지 2010년 제 51권 10호, 계명대학교 안과학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