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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약시 치료 최신지견4 : 부분가림시간과 근거리작업

by 방맨 2010. 11. 25.

하루 종일 눈을 가리는 전가림치료(종일가림치료)에서 부분가림치료로

치료의 방향이 넘어온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일가림치료는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지요 간혹, 사시 수술후에

과교정된 눈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1-2달 정도 종일가림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새는 중증 약시라 하더라도 부분가림치료를 더 선호합니다.

 

그런데 중증약시가 아닌 중등도 혹은 가벼운 약시라면 부분가림치료로

꼭 6시간을 가려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종일가림치료와 부분가림치료의 치료성적이 6개월 이후에 비슷하다면

부분가림치료의 시간을 더 줄여도 결국에는 비슷한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요

 

실제로 ATS연구에서도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1) 7세 이하

2) 중등도 약시 환자(시력 0.25-0.5 사이)를 대상으로

3) 6시간 가림과 2시간 가림의 치료효과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4) 대신 부분가림시 적어도 1시간은 근거리 작업(독서, 게임 등)을 시켰습니다.

그러자 가림치료를 실시한지 4개월이 지나서는

두경우 모두 시력표상 2.4줄 이상의 호전이 있었고

62%에서 3줄이상의 호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보고는 부분가림치료의 시간이 반드시 6시간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심하지 않은 약시에서 부분가림치료 시간은

상당히 융통성있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안과 외래에서도 가리는 것을 너무 싫어하거나 패치에 대한 피부반응

때문에 6시간 대신 3시간 정도로 가림치료를 하는 아이들은 상당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도 3시간 정도만 잘 가려도 대략 6개월 정도

후에는 시력호전이 분명하게 확인이 되고 설사 6개월 정도에 시력호전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라도 1년 정도 잘 가려주면 중등도 정도 약시 환자는

대부분 시력이 호전되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또하나 가림 치료를 하면서 가리는 동안 약 1-2시간 정도 근거리 작업을

시키는 것이 시키지 않는 것에 비해서 정말로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부분도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1) 3-7세 사이 약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2) 부분가림을 하면서 근거리 작업을 시킨 경우와 그렇지 안은 경우를 비교

하여 근거리 작업을 시킨 경우가 근거리 작업을 시키지 않은

경우보다 분명히 더 나은 시력호전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위에서 보고한 내용들은 모두 북미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여기서 이러한

보고들에 대해 좀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부분가림치료나 근거리작업을 시킨 아이들이 모두 7세 이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약시치료를 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을 것이라 우리가

예측하는 나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7세 이하로 약시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은 나이라면 부분가림치료 시간을 줄여서 시도하는 것이 분명하게

아이들의 생활을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근거리 작업에 대한 이해입니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원시성 부등시가 많은 관계로 근거리 작업을 반드시 설명합니다. 우리도

역시 원시성 부등시인 경우에는 가리고 있는 동안 적어도 1-2시간 정도는

근거리 작업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근시성 부등시도

많으므로 외국에 비해 근거리 작업에 대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보고를 바탕으로 한다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부분가림치료 6시간은

앞으로는 더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언젠가는 최소가림치료시간만을 정해주는 그런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원시성 부등시성 약시라면 가림치료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근거리 작업을 시켜야 시력호전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