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치료의 가장 핵심은 1) 시력이 나오지 않는 눈을 최대한 사용하게
하여 2) 정상적인 시자극을 얻게 하고 이로 인해 시력발달을 도와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중 1)에 해당하는 것이 가림치료 혹은 아트로핀 비가림치료라 할 수
있지요. 억지로 정상안을 가리거나 정상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서
최대한 약시안을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1)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2)번입니다. 시자극을 받게
해주어도 그 자극이 선명하고 정확하지 않다면 자극으로서의 의미가
낮기 때문이지요. 바로 2)번에 해당하는 내용이 정확한 안경처방입니다.
약시나 사시에서 안경처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1)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통해 정확한 굴절값을 얻은 후 이것을
바탕으로 의사가 (2) 소신있게 안경처방을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요
일단 조절마비굴절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의사는 없으므로
이검사의 필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다만....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해서
동공을 크게 키웠다면 ((1)) 자연스럽게 망막과 시신경을 확인해야 하고 더불어
((2)) 의사가 직접 검영법을 실시해 주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2)번인 소신있게 안경처방을 하는 대목입니다.
예를 들어 내사시에 고도원시가 있는 5세 미만의 아이라면 당연히
안경처방은 완전교정입니다. 그런데 선뜻 원시 완전교정을 해 주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되는데 ... 만약 의사가 읽은 조절마비굴절값을 알고 있다면
기계값이 설사 다르게 나왔다 하더라도 일단 자신있게 안경처방을 하고
경과관찰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차례 설명을 했으므로 이제
약시에서 안경처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2006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3-7세 사이 치료경험이 없는 부등시성 약시에서는
안경 교정만으로도 시력 0.2-0.5의 중등도 약시 환자의 약 1/3에서
(가림치료 없이도) 3줄이상의 시력 호전이 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또, 2007년 연구에서는 치료겨경험이 없는 중등도의 사시성 약시에서도
가림치료 없이 안경교정만으로도 시력 호전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2007년의 다른 연구에서는 3-10세 사이 치료경험이 없는 굴절성 양안 약시
환자들에서 가림치료없이 안경교정만으로도 약 1년후에 상당한
시력호전 효과를 보고 했습니다.
이상의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적절한 안경처방만으로도 적절한 시자극이
이루어지면 어느 정도의 약시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단독 안경교정보다는 가림치료와 근거리 작업을 병행한
아이들에서 더 많은 시력호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특별한 어떤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가장 평범하고 하기 쉬운 안경을... 잘 쓰게 해주는 것이 약시와 사시치료
그리고... 시력발달에 가장 소중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보호자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안과의사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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