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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어른에서도 조절마비굴절검사가 필요한가?

by 방맨 2011. 2. 18.

소아 환자나 사시, 원시, 부등시 등이 있는 경우 정확한 굴절값을 알기위해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성인에서 근시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과연 조절마비굴절검사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우리안과의 경우에서도 현성굴절값(검영법)과 자동굴절값,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특별히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어른에서도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하면 현성굴절검사에 비해 의미있게 근시가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꼭 굴절검사를 하려고 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망막검사를

위해 산동을 한 후 조절마비굴절값을 읽어보면 현성굴절값보다 근시가

더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합니다. 근시 돗수가 높을 수록 이러한 근시 돗수의

감소는 더 분명해지고 최근에 근거리를 작업을 많이 한 경우에는

더 많은 감소가 나타납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근거리 작업에 의해 유발되는 근시>는 학생이나

모니터 및 서류작업을 집중적으로 지속적으로 많이 하는 경우에 원래

자신의 근시보다 0.3D - 1.5D까지 더 근시로 나오는 것입니다.

연구자의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근거리 작업에 의한 근시>를 더 심하게

하는 몇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1. 이미 근시가 있는 경우(정시인 경우보다)

2. 13세 이전부터 안경을 착용한 경우

3. 근거리 작업시간이 길수록

4. 근시돗수가 높은 경우

5. 기타 심리적인 요인

 

실제로 우리안과에서도 종종 자신의 굴절값 상태에 비해 높은 안경을 착용하는

성인이 많고 그 때문에 근거리 주시에서 머리가 아파하거나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임상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면

자신의 작업환경 등을 고려하고 현성굴절값과 자동굴절값 및 안경굴절값을

비교하여 서로 차이가 많이 나고, 안경과 관련된 증상호소가 있다면

정확한 굴절값을 확인하기 위해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소개된 최근 논문은 대한안과학회지 2011년 제52권 제2호에 실린 것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절마비 전후의 굴절값 변화에 관한 내용입니다.

(명지병원 안과학교실, 연세대 안과학교실, 시기능개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