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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고도원시 + 약시의심 관련(4)

by 방맨 2011. 8. 26.

우선 사진을 허락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는 현재 6세 9개월 남자입니다.

<고도원시와 약시 의심>하에 우리안과를 약 1년 6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2010년 3월 처음 방문 당시에는 알러지 치료 때문에 왔었습니다.

이후 추적관찰하면서 검사한 결과 맨눈시력이 우안 0.7 좌안 0.3-0.4 정도 였고

현성굴절값은 우안 +2.0D 좌안 +3.5D 정도 원시였습니다.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였고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했습니다.

CR상 양안 모두 +6.0D의 원시로 나왔습니다. 후극부 검사상 특이 소견 없었고

다행히 내사시는 없었습니다.

만 5세가 넘었고 내사시가 없으며 +3.5D를 넘는 원시이므로 안경은 필요했고

완전교정보다는 부분교정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좌안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안경을 쓴 적이 없어 약시라고 단정짓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경과 관찰에서 2011년 2월에 교정시력이 우안 0.8 좌안 0.6 으로 호전 양상을 보였고

2011년 8월에 교정시력이 우안 0.8 좌안 0.7까지 나왔고 원시돗수는 감소하여 안경 돗수를

낮추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5세 전후에 발견되는 비교적 높은 정도의 원시는 이런 경과를 밟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처음에 시력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적절한 검사 후에 정확한 안경처방을 하게 되면

시력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다음과 같은 내용들에 주의를 기울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원시가 높게 나온다면 반드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해야 합니다.

- 처음에 우리 아이의 경우 현성 기계굴절값은 우안) +1.75 좌안) +3.0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기계굴절값은 특히 어린이에서 오차가 많이 나므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직 안경을 쓰지 않은 상황이라면 약시라고 미리 단정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첫 시력검사시 양안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무조건 약시라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시력차이가 나더라도 막상 안경을 쓰게 되면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양안 시력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시라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개월 정도 안경을 충분히 쓰고 나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수는 있습니다)

 

3. 내사시가 없는 상황이라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 고도원시에 내사시라면 상황이 좀 복잡해지지만 내사시가 없는 상황이라면 정말로

여유를 가지고 안경쓰면서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간혹 엄마나 아빠가

원시라는 말에 너무 당황을 해서 당장 눈이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소아에서 어느 정도의 원시는 정상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4. 최소 6개월 간격의 시력검사는 꼭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내사시가 있거나 부동시가 심하거나 약시가 의심된다면 3개월 마다 볼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안경을 잘 쓴다는 조건하에 6개월 정도 마다 보셔도 됩니다.

조급한 마음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이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수도

있으므로 주기적인 방문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5. 원시는 성장하면서 줄어들고 원시가 줄어들면 시력이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우리 아이의 경우에도 처음 검사후 약 1년 정도가 지나서는 원시돗수가 1D 정도

감소 했습니다. 정상적인 성장과정이라면 이런 식으로 원시가 줄어들게 되므로 난시가

없고 운이 좋다면 안경을 벗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원시가 있고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한 검사 후에 원칙에 맞게 안경을 착용한다면 대다수의 아이들의 경우

시력 예후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