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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굴절조절내사시에서 10년 경과 관찰 : 안경을 벗을수 있나요?

by 방맨 2011. 12. 12.

고도원시 혹은 굴절조절내사시 아이들에서 엄마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것중에

하나가 <언제 안경을 벗을 수 있느냐?> 입니다.

사실 굴절조절내사시는 그렇게 흔한 사시가 아니고 대형병원 조차도 많은 수의

환자를 장기간 추적관찰하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기 임상결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이 부족한데... 이번에 충북대학교

안과학 교실에서 좋은 논문이 나와 간략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1. 굴절조절내사시 환자에서 10년 이상 관찰시 안경을 벗는 경우는 34% 정도였다

- 성장하면서 원시가 줄어들고 시력이 유지되면서 내사시 편위각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좋은 치료과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에서

안경을 완전히 벗게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임상경험으로도 안경을 벗게 되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 몇% 정도의 가능성으로 안경을 벗게 되느냐 하는 것은

현재까지 말씀드리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이번 논문에서 약 10년 관찰한

아이들의 경우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대략 1/3 정도라고 추측됩니다.

 

2. 원시돗수가 낮으면 안경을 벗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번 연구결과에서 다른 요인들 예를 들어 입체시, 내사시편위각, 약시 유무,

초진시 나이 등은 안경을 벗는 것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안경을 벗게 되는 경우에 가장 중요한 인자는 원시 돗수의 양이 얼마나

크냐 혹은 작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그냥 상식적으로도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짐작은 되는데... 원시는 성장하면서 대체로 줄어들게 되고

줄어들면서 시력이 좋아지고 편위각이 감소하게 되므로 만약 진단당시 원시

돗수가 높지 않았다면 향후 안경을 벗을 확률도 올라가는 것이지요

 

3. 안경을 벗게되는 아이들의 초진시 평균안경돗수는 +3.8D 정도였습니다.

- 만5세 미만에서 원시돗수가 +3.5D를 넘어가면 내사시가 없더라도 우리가

안경교정을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의 경우 원시돗수

3.5D는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수치이지요

10년 경과 관찰에서 안경을 벗지 못했던 아이들의 초진시 평균 안경도수는

+5.13D였습니다. 다시 말해 대략 5D를 넘는 비교적 높은 원시라는 것이지요

결국 대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초진시 안경돗수가 +3.5D 정도라면 향후

안경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고 안경돗수가 +5.0D를 넘어간다면

안경을 벗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4. 안경을 벗은 아이들의 평균연령은 14세 였으며 10년 정도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 안경을 벗게되는 아이들조차도 최소 8년 이상 원시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안경을 벗게되는 시기도 중학교 때 정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우리안과를

찾은 고도원시나 굴절조절내사시 아이들이 안경을 벗게되는 시기도 대략

연구결과와 일치합니다. 제 경험상 초등학교 6학년 이후부터 안경을 벗게되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조금 더 설명할 것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복잡한 내용이 될

것 같아 이정도만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좀더 요약해 본다면 굴절조절내사시 아이들에서 안경을 벗는데는 상당한 시간 대략 10년 정도가

필요하며 초진시 원시돗수가 3.5D 정도로 높지 않았던 아이들에서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위 내용은 대한안과학회지 2011년 제52권 제11호에 실린 것으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과

충북대학교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임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