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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외사시 편위각이 큰 경우 수술 경과

by 방맨 2011. 8. 18.

의사들마다 기준이좀 다를수는 있지만 대체로

현성 사시의 경우 15PD이상,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20PD 이상이 되면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대체로 30PD 이내의 편위각을 가진 환자들은

수술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 반면 30PD를 초과하는 높은

편위각을 가진 외사시 환자들의 경우 수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외래를 보다보면 이렇게 30PD를 넘어서는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수술 예후를 설명하기가 마땅치가 않은데 왜냐하면

이렇게 높은 외사시 편위각을 가진 분들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이렇게 높은 외사시 편위각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어

잠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술전 사시각이 45PD를 넘어서면 성공률이 크게 감소합니다.

- 다시 말해 비록 30-40PD 사이의 높은 편위각이라 하더라도

대체로 성공률이 75% 가량 된다는 것입니다. 이정도의 성공률은

30PD 미만의 사시에서 수술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술후 10PD 이내의 내편위로 과교정되는 것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 어려운 내용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수술후 1주 일정도에 측정한 편위각이

10PD이내를 보인다면 수술 성공이라고 가정하게 되는데 이때 잔존외사시가

남는 것보다는 약간 내편위로 가는 것이 추후 경과 관찰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될 것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간혹 외사시 수술을 하고 나서 <우리 아이가 눈이 오히려 눈이 안으로 몰렸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이 잘못된것이 아니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술후 일정부분 내편위가 되는 것은 오히려 경과 관찰에서

대부분 없어지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8월 16일 방문하신 K군 엄마에 대한 답글이기도 합니다.)

 

3. 수술 방법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 간혹 외래를 보다보면 어떤 수술방법이 좋은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수술 방법에 따른 수술 성공률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술자가 수술에 익숙하다면 수술 방법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4. 수술 당시 나이와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 너무 늦은 나이에 혹은 성인이 되어서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부분 수술이 무섭다거나 수술이 싫어서 미루게 된 경우인데...

이런 경우라 하더라도 어렸을때 수술한 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해야될 상황이 맞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몇가지 내용을 소개해 드렸는데.... 위의 설명은 대체적인 경향에 대한 서술이므로

개개인의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편위각이 아주 크고 나이가 좀

있는 아이라 하더라도 엄마, 아빠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수술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면 수술을 해주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드물지만 그냥 단지

수술이 싫다는 이유로 큰 외사시각의 아이를 거의 현성사시가 될때까지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나중에 외관상의 문제 그리고 사회적인 활동의

문제등을 고려할때 옳은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의 논문은 대한안과학회지 2011년 제52권 제8호에 실린 것으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에서 발표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