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안검판결막에 이물이 들어가면 대체로 이물감을 심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때로는 환자가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물을 의심할만한
증상 없이 우연히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간 이상하다 싶으면 검판결막을 뒤집어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한데...
외래가 바쁘다보면 이게 귀찮은 일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아래 두환자분은 모두 특별한 증상 호소는 없는데 눈이 그냥 불편하다고
오셨습니다.
왼쪽 사진의 환자분은 4일 정도 불편감을 느꼈는데 첫날에만 이물감이 있다가
이후에는 괜찮아서 병원에 오지 않고 있다가 점점 충혈이 심해져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각막에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결막충혈이 너무 심해서 혹시나 하고 뒤집어 봤더니
사진에서처럼 중앙에 아주 작은 이물이 있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환자분은 이물 호소가 전혀 없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게 된 것은
3일전부터 시작된 충혈과 묵직함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감이었습니다.
이분도 이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증상 호소 시점이 명확하고
충혈이 있으면서 각막에도 미세한 상처들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뒤집어
보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큰 이물이 있었습니다(벌레등껍질 조각 같은 느낌)
결막에 이물은 대체로 증상을 일으키지만 때로 이물이 들어가고 나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이물감은 없어지고 대신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각결막에 긁힌 상처들이 있거나
뚜렷한 이유가 없는 상부 결막에 충혈이 있거나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약을 쓰고 있는데도 충혈이 지속된다면
이물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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