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눈이 많이 시어요!!

by 방맨 2012. 2. 21.

안과를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중에 하나가 눈이 시고

눈물이 나고 눈을 잘 뜨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눈이 많이 시면 눈이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고 사실 아픈건지

눈이 신건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눈이 시다고 느끼는 경우들을 좀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1. 건성안이 있는 경우

 - 눈이 시다고 오는 것의 가장 큰 이유는 건성안입니다.

그런데 건성안이라는 것이 단순히 눈물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건성안이 되면 각막과 결막에 미세한 상처들이 생기게 되고

이것들이 바람이나 햇빛 등에 자극을 받으면  눈이 시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인공누액 처방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만약 지속적인 각막상처가 동반된다면 안대나 치료용 렌즈

혹은 연고 등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2. 눈꺼풀테염증이 있는 경우

 - 눈꺼풀에는 지방분비선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비선들은 눈물막의 가장 바깥쪽을 구성하는 지방필름층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눈꺼풀테에 염증이

있게 되면 이러한 눈물지방층이 약해져 눈물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쉽게 증발되고 없어져 상대적으로 건상안을 느끼게 됩니다.

또 눈꺼풀테염증은 눈에 자극감을 줄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이

모두 눈이 시다거나 아프다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테 염증의 경우 온찜질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인데...

장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각막두께가 얇은 경우

 - 예전에는 각막두께에 대한 특별한 검사라든가 관심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20여년 전부터 라식, 라섹, 엑시머 등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각막두께는 매우 중요한 안과 검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도 눈이 많이 시고 눈부셔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는 분명 각막두께가 얇아서

눈이 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각막두께는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는

것이므로 원래는 변화가 거의 없는데... 라식이나 라섹을 하게 되면

굴절교정을 위해 각막의 일부를 깎게 되므로 얇아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일정부분 각막두께를 남기기 위한 노력이 많이 선행되어

그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각막두께가 얇아지면

외부 자극에 눈이 민감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라식이나 라섹을 하지 않았어도 각막두께가 얇은 분들이 있는데

이중에는 별 증상없이 잘 지내시는 분들도 많지만 바람이나 외부자극에

눈뜨기가 힘들고 눈이 시고 쉽게 눈물 흘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4. 외부 환경

 - 사실 눈물 분비나 배출 모두 정상이고 눈물 성분도 좋은데

눈이 시어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오후가 되면 충혈되고

눈이 시고 힘들다고 하시는데 많은 분들이 가정 혹은 사무실의

실내 환경과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온풍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컴퓨터 작업이나 문서 작업등으로

인하여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게 되어 상대적으로 건성안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눈이 시게 되지요

가습기를 사용하고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여주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일에 열중하다보면 그렇게 하기 어렵지요

만약, 직장내에서 건조감이나 불편감, 눈이 시린 느낌이 심하다면

온풍기의 위치를 바꾸거나 아니면 본인의 의자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도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개인용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고 ... 가장 좋은 방법은 잠깐 잠깐 눈을 감고 쉬는 것입니다.

 

5. 렌즈 착용에 따른 부작용

 - 하드렌즈 혹은 소프트렌즈는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여러가지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산소투과도가 떨어지고 각막에 부종이

생기면서 쉽게 상처를 유발하게 되고 한번 생긴 상처가 오래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렌즈를 낀 상태에서도 눈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렌즈를 빼고 나서 눈이 시고 눈물나고

아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상처부위를

렌즈가 덮고 있어 불편감을 못 느끼다가 렌즈를 제거하고 나면

상처부위가 노출되면서 증상을 느끼는 것이지요

렌츠 착용후 눈이 시고 불편한 것은 학생들에서 많은 편인데

가능하면 렌즈 착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렌즈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장기 착용보다는 단기 착용 렌즈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증상이 있다면 렌즈를 잠깐 멈추어야 하지요

 

많은 경우 눈이 시다고 오게되면 안과 의사들이 습관적으로

건성안이라고 말하기가 쉬운데 ....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간혹 분명한 원인이나 질병 상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분의

증상 호소를 잘 경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인공누액을 잘 쓰지 않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인공누액은 잘 사용하면 분명 도움이 되고 다른 어떤

약보다도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므로 하루 4-5회 정도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