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눈물이 많이 나는데 의사선생님이 건성안이라고 해요

by 방맨 2011. 4. 21.

음... 이 질문도 상당히 많이 받는 편입니다.

우선 건성안이라는 말이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눈물분비가 부족해서 생기는 건성안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물분비는 정상에 가까운데도 눈이 시고 눈물이 나고 불편한 경우가 더 많지요

건성안이 되면 눈이 건조해지면서 눈물막 기능이 떨어져

각막과 결막에 쉽게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각막미란이라고 부르는데

점상의 아주 작은 상처들이지요 각막미란은 건성안으로 건조해져서 생길수도 있지만

환자분들이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각막미란이 생기게 되면 눈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불편해진 눈이

외부의 자극에 쉽게 눈물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눈이 시면서 눈이 따끔하고 눈물이 나게 됩니다.

특히, 찬바람을 맞는 경우 잘 눈물이 나는데.... 이러다보니 눈물이 부족하다고

알고있는 건성안이라는 말과는 반대로 생각하게 되지요

 

실제로 눈물 분비가 정말 부족해서 심한 건성안을 느끼는 경우는 대체로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결체조직 질환에서 안구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입니다. 간혹, 아무리 인공누액과 연고를 사용해도 각막의 상처와

결막의 상처가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여성분이라면

한번쯤 결체조직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건성안이 있으면 침침하다고 오시는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눈물막 기능이

떨어지다보니 눈물막이 각막표면을 매끄럽게 유지시키지 못해 건조점들이

생기게 되면 시력이 나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좀 흐려보이게 되지요

이럴때 눈을 깜빡이거나 안약을 쓰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