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등시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러면 실제 임상에서 엄마, 아빠들이 많이 물어보고 또 많이 걱정하는 내용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외래를 보다가 의사가 <부등시가 있네요> 혹은 <양쪽 눈 시력차이가 있네요><짝눈이네요>라고 하면 대체로 엄마/아빠들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도 있지만 얼굴이 굳어지는 분이 많지요 아마도 이것은 짝눈이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 그리고 그것이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 그러니까 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의 경우 상당량의 부등시가 있어도 일찍 시력 검사를 해주고 적절하게 안경처방을 해 준다면 시력이 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부등시의 정도가 심하여 향후 약시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판단된다면 의사는 적극적으로 굴절교정에 임해야 하고 부모님들과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심한 부등시가 있는 것이 의심이 된다면 당연히 조절마비굴절검사(CR)를 시행하여 정확한 굴절값을 확인하고 이어 사시검사, 입체시검사 등을 실시하여 다른 이상이 없는 지를 본다음 안경처방이 들어갑니다. 이때 부등시가 있다고 해서 돗수를 적당히 낮추어 어지럽게 않게 시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아이들은 가림치료라는 상당히 힘든 일까지도 잘 적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 돗수차가 많이나는 안경을 사용하게 되어 아이가 힘들어 하더라도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잘 적응하여 많은 양의 부등상도 극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특히 처음에 하는 부등시 안경의 경우는 가능하면 조절마비굴절검사에서 읽은 값대로 완전처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주면 처음 1-2달은 힘들더라도 아이는 서시히 적응을 해 나갑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아이의 노력과 엄마/아빠의 지원입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아이가 안경을 잘 착용할 수 있도록 꼬셔야(?) 합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안경을 써야 잘 보인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알아서 안경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엄마/아빠들이 순진한(?) 아이들에게 미끼를(?) 던져서 안경을 잘 쓰게 해야 하지요
호호호 죄송합니다. 심각한 내용에 이런 말도 안되는 유머를..... 즐겁게 살자고 그랬습니다.
계속해서 부등시에 관한 글들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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