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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고도원시가 있는 소아(1)

by 방맨 2010. 1. 15.

4세 5개월 남자 아이입니다. 처음 안과를 방문한 것은 12월 초였습니다. 당시 나안시력은 우안) 0.2-0.3 좌안) 0.2-0.3 정도였습니다.

자동굴절검사기계상으로는 우안) +0.25 좌) +0.25-0.5 정도로 거의 정시에 가까운 원시였습니다. 굴절값에 비해 너무 시력이 나오지 않아 다른 안과에서 검사를 더 해보자는 얘기를 2달전에 들었다고 합니다.

우선 검영법을 실시해서 굴절값을 확인한 결과 우안) +2.5 좌안) +3.0 정도로 판단되었습니다. 엄마에게 원시가 있음을 설명하고 원시가 있어도 조절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정시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원시 안경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조절마비굴절검사를 권유하였습니다.

엄마는 시간상 검사가 힘들다고 해서 다음에 방문하여 검사하기로 하고 일단 아빠와 상의해서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1주쯤 후에 아빠와 함께 엄마가 방문하여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듣기를 원하였습니다. 제가 원시인 것 같다고 설명하고 조절마비굴절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자 그날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애기동자를 키우고 약 40분 이상 기다린 끝에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한 결과 우안) +3.5 좌안) +4.0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상검안경에 의한 망막과 시신경 검사상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기타 사시검사에서는 정상이었고 입체시 검사에서도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80sec이상) 그래서 상황 설명을 하고 힘들더라도 원시안경을 처방했습니다. 엄마/아빠의 얼굴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아서 제가 좀더 위로가 될까 싶어 클 수록 원시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지금 나이와 시력 그리고 돗수라면 안경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렸습니다.

 

음... 소아에서 5세 미만이고 내사시가 없는 상황에서 원시돗수가 +3.5D를 넘어가면 완전교정을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 남자 아이의 경우 이미 수개월전부터 시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다른 안과에서도 알았고 조절마비굴절검사상(CR)에서도 확실히 원시가 있었으므로 그리고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완전교정으로 원시안경을 해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다행이 우리 아이는 난시가 거의 없었고 얌전한 편이어서 안경을 잘 쓸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근거리 작업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1달후에 보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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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왔네요 1달은 좀 안됐는데.... 그냥 시력검사 하고 싶어서 오셨답니다. 다행이 아이는 안경을 잘 쓰고 있고 작은 글씨가 좀 보인다고 했나 보네요 지난번에 보았을 때보다 엄마 표정이 많이 밝아져 있네요, 원시안경이라서 눈이 더 커보이는 것이 안스럽기는 한데 다시한번 엄마에게 설명해주고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가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검사상으로 교정시력 우안) 0.5 좌안) 0.4-0.5까지 읽었네요, 아마도 꾸준히 안경을 착용한다면 더 시력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ㅁ"엄마 너무 걱정하시 마시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힘내시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원시가 높은 아이들이 의외로 많이 있답니다. 적절한 안경처방과 시력검사로 충분히 시력이 나올 수 있으니 힘 내세요 "ㄱ"아이도 화이팅! 1달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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