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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헤르페스눈꺼풀염

by 방맨 2010. 1. 18.

여자 환자분입니다. 최근에 좀 무리하고 잠을 잘 못 주무셨다고 하네요, 어린 아이가 있어서 잠 자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한 3-4일전부터 오른쪽 눈의 바깥쪽에 작은 발적이 2-3개 정도 생기더니 약간 불편하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보통 이렇게 오게 되면 의사는 바로 혹시 헤르페스눈꺼풀염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조비락스 안연고를 바로 처방하지는 않지요 왜냐하면 헤르페스보다는 그냥 세균성이나 혹은 피부질환 아니면 비벼서 생긴 상처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르페스는 사실상 아시클로버 제제의 먹는약과 연고만이 거의 유일한 치료제 이므로 진단명이 확실치 않을 때 이런 약들을 남발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저도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아 항생제 연고를 처방하고 환자분께 충분한 휴식을 권유하고 헤르페스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2일후에 보자고 했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바로 2일후의 사진들입니다.

 

보시면 첫번째 사진에서 위눈꺼풀의 바깥쪽 구석에 상처같은 물집이 보이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는 아래눈꺼풀의 바깥쪽으로 2개의 상처같은 물집이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에서는 눈꺼풀의 결막에서도 발적과 충혈, 그리고 부종이 있습니다. 이상의 소견들은 모두 헤르페스 눈꺼풀염에 비교적 특징적인 것들입니다. 비로소 헤르페스눈꺼풀염이라고 자신있게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환자분께 다시 충분히 설명하고 조비락스 안연고를 5회/일 사용하도록 권고한 후 충분한 휴식을 강조했습니다. 조비락스 안연고는 헤르페스에 사용하는 처방인데 사용하는 횟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5번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에 한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번 이렇게 설명해 드립니다. 환자분 호전 양상을 보이면 추가로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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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이 조비락스 2일 사용하고 나서 오늘 방문하셨습니다. 증상은 전체적으로 호전이 되었네요 위쪽 눈꺼풀테의 물집 병변의 거의 아물어가고 있고 아래 길게 있었던 물집과 상처는 많이 줄었습니다. 결막사진상에서도 부종과 충혈이 감소하면서 환자가 느끼는 증상도 많이 줄었네요 다행이 각막의 병변은 없는 상태라 잘 쉬고 연고 잘 쓰시면 호전될 것 같습니다. 아래 오늘 사진 올려봅니다. 환자분 잠 많이 주무시고 잘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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