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녹내장 진단

30대 중반 환자분입니다. 원래 안과검사는 라식 수술 후 정기검진 차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간추려보면 약 7년전에 라식수술을 했고 약 5년전에 갑상선항진증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들어 약간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아래 망막 사진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양안 모두 하방으로 신경섬유다발의 결손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아주 선명하기 때문에 녹내장 의심하에 OCT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OCT상 안저사진과 일치하는 양안 하방 신경섬유층의 두께 감소가 뚜렷합니다. 중간에 보이는 그래프에서 양안 모두

아래쪽 결손이 선명합니다.

아래 원형그래프는 GCC라는 것인데... 비교적 초기의 변화를 알수 있는 검사입니다. GCC상에서도 양안 모두 하방으로

결손이 뚜렷합니다.

 

이분은 처음부터 녹내장을 의심해서 검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검사상 녹내장으로 나와서 나중에 추가로 정밀시야검사를 했고

시야검사에서도 양안 상방시야결손이 확인되어 약물 처방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라식/라섹 후에는 공기안압계가 낮게 측정되어 단순 안압 측정만으로는 녹내장을 의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라식/라세은 근시가 있어서 하게 되므로 가능하면 정기검진 차원에서 망막검사.. 특히 녹내장 검사는 가끔씩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라식 수술을 했던 7년전에는 녹내장성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되고 그 사이에 발생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논문 보고들이 있으므로 검사는 필요합니다.

 

녹내장 진단후 환자분께서 많이 실망하셨지만 아직 심하게 진행된 상태가 아니고 비교적 일찍 발견하셨으므로 약물 치료시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힘내시고 안약 잘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