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많이 받는 질문중에 하나입니다. 음.... 이걸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기는 한데 최대한 쉽게 해 보겠습니다. 각막의 특정부위가 좀 얇아지면서 튀어나오는 것을 원추각막이라고 합니다. 얇아지면서 튀어나오는 정도에 따라 아주 미세한 원추각막 그러니까 임상적으로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부터 이미 상당히 진행을 해서 난시가 심해지고 자동굴절기계의 각막만곡도 값 자체로도 진단 혹은 의심을 할 수 있는 심한 경우 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원추각막이 진행을 해서 난시가 심해지고 각막의 변화가 생기면 진단을 놓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초기때는 정말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원추각막은 진단명 자체로도 매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분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라식, 라섹 수술을 광범위하게 많이 하는 곳에서는 필수라 할 수 있지요. 왜냐하면 원추각막은 라식이나 라섹같은 레이저 절삭을 통한 시력교정술을 절대로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원추각막은 계속 진행을 하는가??? 엄마/아빠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여깁니다. 원추각막을 진단받고 난후 난시가 심해지면서 시력이 계속 떨어지는데 혹시 나중에 실명하는 것은 아닐까??? 음.... 대체로... 경험상... 원추각막은 어느 정도 진행을 하다가 대부분 멈춥니다. 대체로 30대가 되면 거의 진행을 안하는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를 오래 동안 추적관찰해보면 성장기때 진행하다가 20대 중후반이 되면서 진행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합병증까지 동반될 정도의 심한 원추각막은 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니 원추각막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치료는 무엇인가?? 아쉽게도 원추각막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시력이 나올 수 있도록 보조적인 노력을 해주는 것이지요 즉, 안경이 가능하면 안경으로 만약 안경 착용이 힘들다면 하드렌즈로 시력 관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원추각막은 하드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새는 원추각막을 위해 검사할 수 있는 렌즈(A8e)들이 주문제작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맞추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본인에게 맞는 렌즈를 찾기만 하면 상당기간 편안하게 렌즈를 착용하면서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추각막용 렌즈에 대해서는 나중에 렌즈실카테고리에서 따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원추각막은 쉽게 생각하면 그냥 난시가 매우 심한 상태인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병입니다. 원추각막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렌즈관련글이나 환자경험글에서 좀더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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